[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지진희와 김희애가 엇갈렸다.
24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12회에서는 고상식(지진희 분)이 강민주(김희애)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민주는 고상식에게 과거를 추궁했다. 결국 고상식은 장은호(이현진)와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강민주는 "그때 촬영장에서 제가 모르는 무슨 다른 일이 있었나요? 왜 한 마디도 못하는 거죠. 고상식 씨 때문에 불이 난 것도 아닌데"라며 쏘아붙였고, 고상식은 "그만해요"라며 진실을 숨겼다.
이후 고상식은 "뭐라고 고백할까요. 내가 내 실수로 당신 결혼할 남자 죽였다고요? 그래서 책임도 못지고 도망쳐 나왔다고요?"라며 자책했다. 독고봉은 "살리려다 그런 거 아니야"라며 만류했고, 고상식은 "나 때문이었어요. 나 때문에 불이 났고 나 때문에 죽었고 나 때문에 그 여자도 그 힘든 세월을 보낸 거라고요"라며 죄책감을 느꼈다. 독고봉은 "오늘만 실컷 자책해. 그만큼 그 여자 좋아해서 그런 거니까 오늘만 그렇게 해"라며 위로했다.
또 강민주는 "후회는 안 되세요? 하고 싶은 꿈 접으신 거요. 제가 듣기로는 그때 그 일로 충격받아 그만두셨다고"라며 물었다. 고상식은 "누구한테 들었습니까"라며 발끈했고, 강민주는 한정식(박성근)을 언급했다. 강민주는 "오래된 일인데 이제 그만 털어놓고 사세요. 어른이라면 과거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처쯤 다 있기 마련이잖아요. 저한테 굉장히 중요한 문제여서 뭐든 당장 알려달라고 추궁하고 싶지만 고상식 씨한테도 상처일 테니까 나중에라도 말할 수 있을 때 알려주세요. 제가 모르는 다른 일이 있었던 건 아닌지. 다만 그게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네요"라며 위로했다.
특히 한정식은 "고상식이 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입 닫고 참고 사니까 사람을 뭘로 보고. 너 고상식이 어떤 놈인 줄 알아? 그날 화재 현장에서 장은호, 그 자식 때문에 죽었어"라며 고상식과 강민주 사이를 이간질했다.
같은 시각 고상식은 강민주를 기다리고 있었고, '더 이상 비겁해지지 말자. 그녀를 잃게 되더라도 말해야 한다. 사실대로'라며 결심했다. 강민주는 고상식을 오해했음에도 "제가 고상식 씨를 좋아하고 있다는 거예요"라며 눈물 흘렸다. 과거 한정식은 고상식의 만류에도 촬영을 강행했고, 끝내 화재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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