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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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심의위, '런닝맨' 일베 자막에 권고조치 "실수는 실수일 뿐" (종합)

기사입력 2016.09.21 17:20 / 기사수정 2016.09.21 17:2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런닝맨'이 방송심의위로부터 행정지도인 권고조치를 받았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21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32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정기회의 심의에 상정, 권고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4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래퍼 개리가 '개운재(개리+이운재)'라는 별명을 얻었고 자막에 '개운재'가 아닌 '개운지'라는 말이 노출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SBS는 이번 사건 이외에도 각종 프로그램에서 일간베스트(일베)가 만든 그림을 사용한 전례가 있다.

이 안건은 '방송심의에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제5호에 따라 심의에 상정됐다. SBS는 방송심의위에 "이광수는 광병지, 개리는 개운재라고 자막 작업을 하던 중 헷갈릴 수 있었다. 또 편집하면서 이틀 밤을 샜고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등 복합적 요소가 있어 실수가 발생했다.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심의위원은 "실수는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고인을 의도적으로 폄하하기 위해 그런 자막(개운지)을 썼다는 건 개연성이 없는 설명이다"라고 하면서도 "실수를 한 것은 사실이니 법정제재보다는 행정지도 수준이 맞다고 본다"면서 권고 의견을 냈다.

하지만 다른 위원은 "한 두번은 실수라고 할 수도 있지만 SBS는 지금 (비슷한 사건만) 여섯, 일곱번째로 실수라고 할 수 없다. (제작진의) 의견 진술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다른 의견을 냈다.

회의 결과 권고 세 명, 의견진술 한 명으로 권고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이날 함께 심의에 상정된 SBS 파워FM '이국주의 영스트리트'에 대해서는 권고 조치를,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수차례 보도한 KBS 1TV 'KBS 뉴스9' 등에 대해서는 '문제없음'을 결정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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