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박소현은 이번에 SBS파워FM 개국 20주년 기념 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빅스 레오와 함께 소현이레오를 결성, 음원 '그뿐야'를 선보이게 됐다.
매 달 DJ들이 돌아가며 곡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번 달에는 박소현과 레오가 컬래버레이션을 해 곡을 선보이게 됐다. 음원 작업 전부터 박소현은 걱정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노래실력에 대해 레오에게 신신당부를 했을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오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것은 레오가 갖고 있는 감성이 박소현과 잘맞았기 때문이었다. 박소현은 "빅스가 퍼포먼스 콘셉트돌로 잘 알려져있고, 잘 하지만 라비도 곡을 쓰고, 다른 앨범에 레오가 썼던 곡들을 좋아했었다. 그래서 연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별 곡도 '너의 뒤에서'나 '한남자'같은 느낌이 좋다. 비스트의 용준형이 그런 느낌의 곡을 잘 쓴다. 이런 곡을 쓰는 것조차 미안하다는 느낌 말이다. 위너 남태현도 그렇다. 바라봐주는 그런 느낌이다. 레오도 그렇게 쓴다. 헤어질 때 헤어지지만 좋은 추억을 남겨두는 그런 감성들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뿐야' 녹음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박소현은 레오에 대한 고마움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내가 노래를 못한다. 가이드를 듣고 연습을 했지만 할 수가 없었다. 최화정이 장미여관과 하면서 4시간이 걸렸다는데 내가 30분이 걸렸다. 레오가 내가 부른 것에 멜로디를 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고마워했다.
또 "내가 현장에서 연습한다고 될 게 아니다. '좌우로 정렬송'이 4시간이 걸렸었다. 레오가 내가 부른 것에 화음을 맞춰주고 그래서 30분에 끝낼 수 있었다. 아무리 해도 30분에 끝날 수가 없다"며 "레오가 현장에서 멜로디를 바꿔주고 음도 바꿔줬다"고 고백했다.
이어 "멜로디는 보통 오토튠으로 맞출 수도 있지만 나는 내가 악보를 쓴 셈"이라며 "레오가 폭발력 있는 고음 파트를 맡고 있지만 나에게 맞춰주기 위해 아주 편안하게 불렀다. 전적으로 내 맞춤형 곡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레오의 고군분투기는 지난 19일 빅스 완전체가 출연한 '박소현의 러브게임'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빅스 멤버들은 "레오가 박소현의 노래에 대해 음이 안정적이고 목소리가 예쁘다고 했었다. 옥상달빛처럼 순수한 목소리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의 고군분투가 녹아든 '그뿐야'는 20일 공개한다.
박소현은 끝으로 청취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항상 고맙다. 앞으로도 나랑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며 "나는 기억을 못하다 보니, 내가 이야기한 것을 청취자들이 기억하고 올려주곤 한다. 내가 기억못하는 일상을 나중에라도 청취자들이 마음속에 갖고 있다가 나중에라도 메시지로 보내준다. 청취자들이 내 20대도, 40대도 기억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주년에도, 30주년에도 기억해주고 그런 존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늘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하니까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권혁재 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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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