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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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부터 장우혁"…'나혼자산다', 코끝 시큰한 명절나기

기사입력 2016.09.17 09:3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기안84부터 장우혁까지 MBC ‘나 혼자 산다’의 혼자 남녀들이 풍성하고 정겹고 코끝 시큰한 명절 나기로 웃음과 공감의 추석연휴를 만들었다.
 
기안84가 추석을 맞아 암 투병 중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를 찾아 속마음을 털어놨고, 장우혁은 엄마의 잔소리를 듣는 우리네의 풍경을 고스란히 보여준 것. ‘나 혼자 산다’는 거기에 전현무의 새 집에서 이뤄진 무지개 회원들의 정모까지 웃음과 공감이 가득한 이야기들을 한보따리 풀어내며 추석연휴 의미 있는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173회에서는 기안84의 먹먹한 과거사, 장우혁의 명절 증후군 앓이, 이국주의 ‘하루 고기 세트’ 준비 현장, 전현무와 무지개 회원들의 정모, 씨잼의 좌충우돌 명절 나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안84가 암 투병 중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에 찾아간 모습이 공개됐다. 기안84는 어머니로부터 아버지 제사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받아 적으며 아버지를 뵐 채비를 하는데, 뒤이어 그는 그간 말하지 않았었던 마음 아픈 과거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기안84는 자신의 방에 간직하고 있던 자신과 아버지의 추억이 담겨있는 오래된 앨범을 펼쳐보는데, 그는 “어릴 때는 많이 놀러 다녔는데 아버지랑”라면서 “커서 찍은 게 하나도 없네”라고 평소와 다른 먹먹한 표정을 지으며 말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기안84는 주식으로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위기를 겪었던 순간에 아버지께 대들기만 한 사춘기의 철없던 본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연신 불효자였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아버지 산소에 찾아 뵌 기안84는 아버지가 생전에 즐기시던 담배와 과일들을 정성스레 차려 놓고 제사를 지냈다.
 
기안84는 아버지 묘비의 작은 먼지를 세심하게 떼어내는가 하면 멍하니 앉아 아무 말 없이 먼산을 바라보는데, 그런 그의 쓸쓸한 모습에서 그가 느끼는 그리운 감정들이 스크린을 넘어 전해져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특히 기안84는 살아생전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다소 서툰 표현이지만 감춰왔던 속마음을 따뜻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버지가) 조금만 더 살아 계셨으면”라면서 “나도 좀 해줬으면 이렇게 한(恨)은 없었을텐데”라고 그의 감춰왔던 진심을 보여 온 가족이 모인 안방극장에 더 애틋한 가족애를 느끼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장우혁의 명절 증후군 앓이, 이국주의 ‘하루 고기 세트’ 준비 현장, 전현무와 무지개 회원들의 정모, 씨잼의 좌충우돌 명절 나기가 전파를 탔다.
 
우선 장우혁은 어머니의 잔소리로부터 명절 증후군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을 위해 만찬을 준비했는데, 그런 그의 요리 솜씨를 본 어머니의 본격 잔소리 폭격이 시작돼 공감 섞인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마흔 둘, 셋쯤 결혼계획을 밝혀 그의 계획이 실현이 될지 기대를 모으게 했다.
 
이국주는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아 무지개 회원을 위한 수제 고기 선물 세트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국주는 손수 축산물 시장에 찾아가 세심하게 고기를 살펴보며 어마어마한 양의 고기를 산 것. 무엇보다 이국주는 무지개 회원에 맞춤식 ‘수제 하루 고기 세트’를 포장하는데 그의 철학과 노하우를 담는 척 하지만 알고 보면 그의 사심을 한껏 충족시키고 있어서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전현무는 최근에 입주한 본인의 ‘현무하우스’에 무지개 회원들을 초대하며 집들이 겸 정모를 시작했다. 특히, 전현무는 집들이에 온 무지개 회원들에게 본인이 한 척 포장 요리들을 선보이다 들통이 나는가 하면, 집들이 온 신입회원 씨잼의 독특한 발가락 랩 장기자랑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런가하면, 씨잼은 자신의 분신 같은 존재들인 ‘동충화초 친구들’과 추석다운 추석 분위기를 내기 위해 다 함께 한강으로 나섰다. 그들은 연날리기부터 제기차기까지 어린시절 명절에 꼭 한번씩은 했을 법한 놀이를 하며 내기를 했고, 내기에 진 씨잼은 모르는 여성들 앞에서 엉덩이로 이름을 쓰는 등 좌충우돌 한가위를 보내 보는 이들을 추억에 젖어 들게 만들었다.
 
이 같은 1인가구 스타들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있는 그대로의 민낯의 이야기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늦은 시간에도 집에서 편안하게 자동 시청하게 만드는 마력을 발산하고 있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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