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7명의 선수 변화가 예상된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바르셀로나의 첫 걸음이다.
셀틱전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어수선하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서 약체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에 1-2로 패했다. 그것도 안방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알라베스전 패배 비판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향했다. 엔리케 감독은 알라베스전에 과도한 로테이션을 했다가 패배를 자초했다. 셀틱전을 대비하고 A매치 후유증을 이겨내기 위한 시도였으나 남미를 다녀온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네이마르를 무리하게 투입하고 수비진도 호흡을 맞춰보지 않은 조합을 꺼내들어 자만했다는 지적이다.
엔리케 감독도 알라베스전 패배 이후 "온전히 내 책임이다. 우리는 22명의 선수가 있는 만큼 모두 기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우리의 강점인 수비와 유기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나타났다"고 용병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지난 시즌 말미에도 잘못된 로테이션으로 트레블 기회를 놓쳤던 상황에서 또 다시 같은 문제가 반복되자 현지 언론은 엔리케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은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만큼 승리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이 우선이다. 엔리케 감독은 셀틱전에서 또 한 번 변화를 택한다. 다만 이번에는 예고된 변화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에 따르면 다시 주전들이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알라베스전 후반에 나섰던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처음부터 뛰면서 MSN이 시즌 처음으로 선발 호흡을 맞춘다. 중원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부상을 털고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알라베스전에서 가장 큰 문제였던 수비진은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헤라르드 피케를 중심으로 사무엘 움티티, 호르디 알바, 세르히 로베르토가 포백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엔리케 감독이 실수를 확실하게 인정한 모습이다.
변수는 골키퍼다. 알라베스전에 부상으로 빠졌던 마르크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훈련을 소화한 만큼 엔리케 감독은 마지막까지 슈테겐과 야스퍼 실러선을 두고 고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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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