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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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시즌' 오지환, 매 경기가 소중하다

기사입력 2016.09.10 06:3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합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입은 부상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한 오지환(26)이 반전의 시즌을 만들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복귀한 오지환은 6월까지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4월 타율 2할4푼5리를 기록한 오지환은 5월 타율 1할5푼9리를 만들며 곤두박질첬다. 하지만 6월에도 타율 1할3푼8리를 친 오지환의 침묵은 계속됐다.

하지만 7월 오지환은 홈런 5개 타율 3할5푼5리를 기록하며 극적인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8월에도 오지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월간 홈런 9개와 타점 21개를 쓸어담은 오지환은 팀 타선의 중심에 있었다.

9월에도 장타력을 유지하고 있는 오지환은 생애 첫 20홈런에 단 한 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오지환은 자신의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미 자신의 스승 유지현 코치(1994년·15홈런)을 넘어서 팀 유격수 최다 홈런을 기록한 오지환은 여러 부문에서 자신의 최고 시즌을 만들고 있다. 특히 타점(67개)과 OPS(0.858)에서 종전 '커리어하이' 2010시즌을 뛰어넘은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최근 장타 비결에 대해 "세게 치지 않아도 홈런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오히려 끊어친다는 느낌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내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오지환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오지환은 "18경기(잔여 정규 시즌)보다 더 많이 그라운드에 나서고 싶다"라며 "2016시즌이 나에게는 (군 입대 전) 마지막이니 절실하다. 이 때문에 내 목표는 팀이 가을 야구에 가는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반전의 사나이 오지환은 팀의 기적과 같은 가을 야구 진출을 꿈꾸고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단 한 경기.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이쓴 오지환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선봉장에 섰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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