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 여자야구가 세계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3경기 연속 콜드게임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은 8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LG 후원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2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0-13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김라경은 2⅔이닝 7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조별라운드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김라경을 선발 투입했다. 그러나 17세의 김라경에게 세계 랭킹 3위 호주는 너무 버거운 상대였다. 특히 2사 후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2회 초 3루수 에러로 1실점한 후인 2사 2,3루 상황, 2번 에비 켈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 초에는 이닝 시작과 동시에 2사를 잘 잡았지만 볼넷과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추가 4실점했다.
이어 올라온 투수들 역시 호주의 강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김라경에 이어 등판한 초등학교 교사 출신 투수 강정희는 3회와 4회를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으나, 5회 무사만루 위기에서 4실점하며 1.2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조명희가 2실점을 더 허용하며 강정희의 실점은 6점(4자책)이 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타선은 호주 선발 투수 아미 콜린스에게 철저히 막혔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콜린스를 상대로 안타 2개와 볼넷 3개만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대표팀은 결국 5회 공격에서도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0-13 5회 콜드게임 패를 당하고 말았다.
7일 대만에 1-11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완패에 빠진 대표팀은 9일 캐나다를 상대로 슈퍼라운드 3차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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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