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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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 '혼술남녀' 키·정채연, 연기력 우려 지운 기특한 아이돌

기사입력 2016.09.07 09:25 / 기사수정 2016.09.07 09:2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키와 정채연은 "아이돌은 안 된다"는 편견에 맞서 말 대신 연기력으로 보여줬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는 채연(정채연 분)이 노량진에서 알아주는 꽃미녀로 첫 등장 했다. 하지만 어여쁜 외모만큼이나 다가가기 어려운 성격으로, 한 공시생이 번호를 찍어달라고 건네준 휴대폰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완벽한 철벽'을 쳤다. 이를 지켜보던 기범(키)과 동영(김동영)은 혀를 내둘렀다.

그룹 다이아 소속의 정채연은 지난해 Mnet '프로듀스101'에 출연했고, 최종 11인에 들면서 아이오아이로 활동했다. 본래 활동한 소속 그룹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긴 했으나 여전히 사랑받는 인기 아이돌이다. 그런 정채연이 '혼술남녀'로 연기에 도전한다고 했을 땐 당연하다는 듯 비판이 이어졌다. 원래부터 배우 지망생이었다지만 수많은 의문 부호가 붙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정채연은 자신의 연기력을 향한 엄격한 잣대에도 제 몫을 훌륭하게 해냈다. 데뷔작이기에 큰 비중이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예쁜데 재수 없는' 캐릭터를 자기만의 색깔로 소화했다. 시선 처리나 대사, 발음과 발성도 다른 배우들에 견주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청자들 역시 정채연의 첫 장면을 보고 우려의 시선을 거두었다. 긴 말 필요 없이, 연기력으로 보여준 셈이다.

기범 역의 키는 연극 '지구를 지켜라', 뮤지컬 '인더하이츠' 등으로 연기 경험이 있긴 하지만 드라마는 처음이다. 첫 회부터 공시생의 현실을 보여주는 중대한 역할을 맡은 키는 실감 나는 사투리와 과하지 않은 코믹 연기로 합격점을 받았다. 웃음을 줘야 할 때는 능청스럽다가도, 친구 곰명(공명)을 보낸 뒤 혼자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는 처연한 표정으로 '공시생은 모두 힘들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혼술남녀'가 재밌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풋풋한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있어서다. 앞으로 이 두 배우가 '혼술남녀'에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봄 직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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