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가 임시로 꺼내든 카드에 재미를 봤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간 15차전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지난달 29일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허프가 좌측 손목 부분 손목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LG는 선발 한 자리가 비었다. 결국 LG는 구원 투수로 나서고 있던 봉중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봉중근은 선발로 출발했다. 그러나 5월 1일 kt전 한 경기에만 나선 뒤 다시 불펜으로 전향했다. 그리고 128일만에 다시 오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일단 오늘은 임시 선발이다. 오늘 투구 내용을 본 뒤 다음 등판 계획을 잡을 생각"이라며 "100구 정도는 힘들 것이다. 경기를 하면서 계속 점검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LG는 허프에 이어 우규민까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계속된 선발진 이탈에 봉중근이 선발 역할을 해준다면 LG로서도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상황이다.
제한된 투구수 속 봉중근은 빠르게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LG 선발진에 희망의 빛을 쐈다. 1회를 공 10개 세 타자로 마친 봉중근은 2회 역시 13구로 세 타자를 잡아냈다. 3회 안타를 한 개 내줬지만, 실점없이 마친 봉중근은 4회와 5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이 나왔지만 역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첫 타자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고서야 봉중근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83개. 직구(45개) 위주로 커브(23개), 체인지업(15개)를 구사했다. 직구 구속은 143km/h가 나왔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뒤이어 올라온 신승현이 2점을 내주면서 봉중근 승패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LG 타자들은 6회말 다시 3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LG는 이날 경기를 잡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