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D+30①] 2NE1을 뛰어넘다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7년만에 선보인 걸그룹 블랙핑크가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지 딱 한 달이 됐다. 혹자는 블랙핑크가 2NE1의 아류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 블랙핑크는 가요계를 평정한 '역대급 신인'이 됐다.

블랙핑크는 지난 8월 8일 데뷔 싱글 앨범 'SQUARE ONE(스퀘어 원)' 발매하고, 더블 데뷔곡 '휘파람'과 '붐바야(BOOMBAYAH)'를 공개했다. 블랙핑크가 출격할 당시 YG가 7년 전 선보였던 걸그룹 2NE1과 어떻게 다른지, 과연 이들이 2NE1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YG에서 2NE1 이후로 처음 선보이는 걸그룹인데다 블랙핑크가 2NE1과 멤버수가 똑같이 4명이다 보니 2NE1과 어떤 점이 다른지에 대한 관심이 저절로 쏠린 것. 이에 대해 YG 수장 양현석 대표는 블랙핑크 데뷔 쇼케이스에서 "2NE1과 무엇이 다르냐 하면, 다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다른 걸그룹과 무슨 차별화가 있냐면, 그들과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2NE1을 만들 때도 그랬다. 모든 회사가 그렇듯 모든 회사가 그들만의 특성이 있다. 그냥 YG만의 색깔에 잘 만드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똑같은 옷을 다른 사람이 입어도 느낌이 다른 것처럼 프로듀서 테디가 음악을 만들었기 때문에 비교가 될수밖에 없지만 가장 YG스러운 걸그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누구와 다르게 하려고 노력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와 2NE1과 뚜렷한 차별점을 두려고 하지 않았다는 게 양현석이 말한 포인트다. 그저 YG색깔에 맞는 걸그룹을 만들기 위해 초점을 맞춘 셈이다.

블랙핑크 역시 끊임없이 비교됐던 2NE1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블랙핑크는 "2NE1 언니들은 대선배셔서 우리는 언니들과 닮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비교보다는 우리가 언니들처럼 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2NE1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그렇다면 블랙핑크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2NE1의 아류가 됐을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블랙핑크는 2NE1을 이미 능가했다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두각을 나타냈다. 일단 블랙핑크는 데뷔 1시간 만에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휩쓰는가 하면, 데뷔 14일 만에 걸그룹 사상 최단기간 공중파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었다.

또 '휘파람'과 '붐바야'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합계 5,000만뷰 돌파를 돌파하는가 하면, 신인 걸그룹 최초로 美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차트 1, 2위를 석권하는 저력을 보였다. 신인 걸그룹이 일궈낸 성과라 보기엔 클래스가 다르다.

데뷔한지 고작 한 달밖에 안 된 이 걸그룹이 대체 이례적인 신기록을 얼마나 만들어낸 것인가. 또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신기록을 거둬들일 것인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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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