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05:24
연예

[XP인터뷰②] 오만석 "장동건·이선균 등 대학동기, 함께 쉼표여행 가고파"

기사입력 2016.09.01 16:0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오만석이 영화 '올레'(감독 채두병)를 통해 대학 시절을 추억했다.
 
지난 8월 25일 개봉한 '올레'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위기를 맞이한 세 친구가 우연치 않게 제주도로 향하게 되며 일어나는 힐링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영화에서 오만석은 겉보기에는 완벽한 아나운서지만 이면의 아픔이 있는 은동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오만석은 자신과 은동이의 공통점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점차적으로 닮아갔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은동은 자꾸만 사고를 치는 친구 수탁(박희순 분)과 그와 계속 티격태격하는 중필(신하균) 사이에서 이들을 중재하고 보듬어주는 그야말로 천사 친구의 면모를 보였다.
 
"은동이를 닮아갔지만 저도 평소에 뭔가 농담을 던지는 것도 수탁이를 닮은 것 같았어요. 촬영 도중에 희순 형이 하균이를 약 올리는 농담도 많이 하거든요. 어느 날은 희순이 형을 거들기도 하고, 어느 날은 하균이를 대변하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은동이 같네요. 희순이 형은 하균이를 놀리는 것이 그리 재밌다고 합니다. 하하."
 
'올레'는 제주도의 다양한 게스트하우스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서로 만나고 친목을 다지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게스트하우스 문화에 대해 오만석도 신기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배우를 하지 않았더라면 자신도 많이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낯선 이들이었지만 제주도라는 곳에서 서로의 얘기를 하고, 듣는 모습이 좋아지며 '택시' MC를 오래 하게 되니 점점 변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자 선배님은 베테랑이시니 제가 서투른 면도 많은데 잘 커버해주십니다. 눈 감고도 진행하는 분이니까요. 전체가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 지도 알고, 제가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역시 베테랑은 다르더라고요."

 
'올레' 속 많은 장면 중 은동이 아들과 함께 통화를 하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꼽았다. 장면을 촬영하며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울컥하게 됐다고. 실제 오만석은 딸의 아빠다. 그는 평소 딸이 아빠의 활동 모습을 워낙 어릴 때부터 봤기 때문에 무대에 오르고, 작품에 나오는 아빠가 익숙한 느낌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딸의 이야기를 하며 오만석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오만석은 '올레'를 촬영하며 대학교 시절에 대해 회상하게 됐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MT에 가 술도 마시고,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며 보트를 타는 등 '지나고 나도 재밌었다'는 생각이 났다고. 오만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들과도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교를 함께 다녔던 친구들과 인생의 쉼표 같은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동기 중에 (이)선균이도 있고, (윤)희석도 있고, (장)동건이 형도 있고 배우로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지금쯤 이 나이에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몇몇끼리는 따로 가끔 보는데 함께 보는 일은 점점 줄게 됩니다. 그래도 동기들이 비교적 연기와 관련된 일을 많이 해서 감사한 것 같습니다."
 
평소 지인들에게 통이 큰 것으로 유명한 오만석은 자신의 철학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오만석은 100만원 돈을 번다면 10만원은 자신의 돈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오만석은 일을 함께한 이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함께 즐기는 것을 위해 쓰기 때문에 아깝지 않다는 훈훈한 철학을 보였다.
 
"함께한 사람들을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 않아요. 사실 저는 물건을 사는 것은 잘 못해요. 옷을 산다거나 쇼핑하는 것에는 돈을 잘 안쓰는데 밥 사는 것, 술 사는 것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더라고요. 그래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기분도 좋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