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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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부진' 발렌시아, 대가 치르는 에이스 이탈

기사입력 2016.08.31 13:0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발렌시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전통적인 강호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형성한 빅3에 밀려 신음하지만 언제라도 우승권을 노려볼 만한 이름값을 자랑했다. 

그것도 이제 옛날 얘기가 될 것 같다. 발렌시아가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벌써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기존 선수들만 12명에 달한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12명을 이적시켜 9597만 파운드(약 1406억 원)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시즌 여러명의 감독을 교체하는 수난 속에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놓친 성적 부진의 대가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벌려놓은 것을 수습해야 한다. 그래야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맞출 수 있다. 

자연스레 에이스를 지킬 수 없었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내내 흔들거리던 팀을 굳건하게 지탱해주던 공격수 파코 알카세르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 수비수 시코드란 무스타피를 모두 내보냈다. 이들 모두 지난 시즌에만 40경기 이상 소화하면서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강력한 척추라인을 형성했기에 출혈이 상당하다.

저마다 알짜배기다. 알카세르는 모든 구단이 갈망하는 확실한 스코어러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지만 최근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만큼 결정력이 우수하다. 최근에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리면서 주가가 더욱 올라갔다. 

알카세르를 품은 쪽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여름 내내 원톱 공격수를 찾았고 알카세르에게 2550만 파운드(약 373억 원)를 투자했다. 

중원서 밸런스를 잡아주던 고메스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유로2016을 통해 더욱 빅클럽의 관심을 받던 고메스는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하게 점쳐지다 바르셀로나 품에 안기게 됐다. 고메스는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잃은 뒤 빛과 같은 존재였지만 2975만 파운드(약 435억 원)에 놓치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붙잡으려 애를 썼던 수비수 무스타피도 끝내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발렌시아는 이적 시장 내내 아스널과 무스타피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발렌시아 측은 지키겠다는 의사를 줄곧 내비쳤지만 어쩔도리가 없었다. 

이밖에도 발렌시아는 알바로 네그레도를 미들즈브러에 임대로 보냈고 소피앙 페굴리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보냈다. 파블로 피아티(에스파뇰), 안토니오 바라간(미들즈브러), 하비 푸에고(에스파뇰) 등도 팀을 떠났다. 

주축이 대거 빠져나간 발렌시아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니와 마르틴 몬토야, 무니르 엘 하다디, 마리오 수아레스 등을 데려왔다. 여기에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데포르테'에 따르면 에세키엘 가라이(제니트)와 엘리아큄 망갈라(맨체스터 시티)를 영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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