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자귀신아'종영①] 김소현♥옥택연, 대학 졸업 후 시즌2 어때요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김소현과 옥택연이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로 각자의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30일 막을 내린 '싸우자 귀신아'에서 김소현은 여고생 귀신 김현지로, 옥택연은 귀신이 보이는 대학생 박봉팔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김소현은 1인 2역을 비롯해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지만 이번 현지처럼 밝고 애교 많은 캐릭터는 처음이었다. 김소현은 기자간담회 당시 "대본으로 봤을 때는 감이 안왔다. 스스로가 어떻게 연기할지 모르겠더라"며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었다. 밝아보이면서도 어딘가 어두운 구석이 있는 캐릭터들을 주로 소화해왔었기 때문. 

그러나 김소현은 그러한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천연덕스럽고 애교 가득한 현지로 완벽하게 분했다.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먼저 키스를 하려는 듯 들이대는 연기부터 고기와 핑크색에 대한 집착까지 무엇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 의식을 찾은 뒤 김소현은 스스로를 '현지누나'라 칭해도 무방할 정도로 한결 더 성숙해진 모습도 선보였다. 스타일링과 연기에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 실제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 섬세한 김소현의 연기가 돋보였다. 더이상 김소현에게 '아역'이라는 꼬릿말은 불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정극에서 다소 무거운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옥택연은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옥택연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던 것. tvN '삼시세끼' 시리즈를 통해 '옥빙구'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다진 그는 초반 무심한 박봉팔에서 현지에 대한 감정을 깨달은 뒤 헌신하다시피하는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김소현가 옥택연의 '케미'도 좋았다. 옥택연은 "김소현이 연기를 잘하고 캐릭터의 사랑스러움 자체를 갖고 있다. 들이대는 장면에서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묻어나와 모든 스태프들이 아빠 미소를 지으며 모니터를 본다"고 전했다. 따뜻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 것도 완벽했다. 귀여운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싸우자 귀신아' 팬들은 극 중 이름인 봉팔과 현지를 따서 '팔찌'커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등 많은 응원을 보냈다. 이대로 보내기는 아쉽다는 의견도 다수. 시즌2를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다수 보인다. 

한편 '싸우자 귀신아' 후속으로는 '혼술남녀'가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싸우자귀신아'종영②] 권율, 반전매력이 필요하다면 믿고 맡기시라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