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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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대동여지도' 차승원, 진심으로 완성한 터닝 포인트 (종합)

기사입력 2016.08.30 17:07 / 기사수정 2016.08.30 17: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차승원의 진심과 강우석 감독의 혼신의 노력이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통해 완성됐다.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우석 감독과 배우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신동미가 참석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강우석 감독의 20번째 연출작이자 김정호로 실존인물 연기에 나선 차승원의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 "'고산자, 대동여지도', 배우 차승원에게 중요한 포인트"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차승원은 조선의 지도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걸었던 김정호를 연기한다.

차승원은 이날 "찍은지 1년 만에 처음으로 영화를 선보였다. 아직까지도 계속 김정호 선생님에 대해서 유추해보고 찾아보고 생각해보고 있다. 과연 이 분이 '이런 지도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만들었을까, 범상치 않는 인물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또 "그런 엄청난 분을 어깨에 지고 연기를 했는데, 진짜 10000분의 1이라도 쫓아갔을까 하는 생각에 겸허해지고 겸손해진다. 애정어린 눈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낮췄다.

실제 김정호에 대한 자료를 찾아봤지만, 기록이 많지 않은 점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차승원은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배우로서는 득보다는 실이 결과적으로 많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그 분의 위대함을 제가 아무리 잘 연기해도 쫓아갈 수없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을 갖고 출발했고, 지금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다만 영화를 시작하면서 김정호 선생님의 집념, 대동여지도를 만들었을 때의 생각들같은 것보다는 나름대로 유추했을 때 그 분의 인간적인 이면을 많이 생각하면서 찍으려고 노력했다"며 "다음 작품이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배우 인생에 있어서 배우 차승원에게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강우석 감독 "20번째 작품…안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았다"

강우석 감독은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통해 20번째 연출에 나섰다.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는 강우석 감독은 "원작을 보고 잠시 덮었다가 '어떻게든 해보자' 생각했다. 안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시작했다"고 웃었다.

그렇게 시작한 후에도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고생을 했던 강우석 감독은 "여기 계신 훌륭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무사히 끝나서 관객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며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곳은 CG가 하나도 없다"고 재차 설명한 강우석 감독은 "모두 발품 팔아서 찍었던 장면이다. 계절 변화는 모두 기다려서 찍었다. 지도만큼이나 영상에 대한 비난이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강박관념이 끝나는 날까지 있었다"며 고민했던 시간들을 전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에는 지도를 손에 넣어 권력을 장악하려는 흥선대원군을 연기한 유준상, 목판 지도 제작을 돕는 조각장이 바우 역을 맡은 김인권, 김정호와 그의 딸 순실(남지현 분)을 든든히 지켜주는 여주댁 신동미 등 배우들의 다양한 조화 역시 돋보인다.

유준상은 "영화를 찍는 동안 즐거운 시간이고, 경험이었다. 제 인생의 또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강우석 감독님의 20번째 영화를 하게 돼 정말 행복했다"며 김정호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던 시간이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아직도 감동이 가시지 않는다"고 눈물을 보인 신동미는 "제가 이렇게 대단한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게 돼서 정말 영광이다. 제가 '강우석 키드'인데, 영화를 보니 감독님이 정말 대단하시고, 차승원·유준상 선배님의 모습을 보니 저는 너무 편안하게 찍은 것 같더라. 출연한 자체가 가슴이 벅차다"며 벅찬 마음을 표했다.

김인권 역시 "'이 느낌은 뭐지?' 이러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감사한 마음으로, 속으로 감사의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9월 7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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