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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종영①] '해피엔딩'은 동화일 뿐…삶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2016.08.28 07:07 / 기사수정 2016.08.28 04:0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청춘시대' 다섯 주인공의 삶은 동화처럼 행복해지진 않았지만, '청춘시대'에 어울리는 최종화였다.

2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최종화에서는 윤진명(한예리 분), 강이나(류화영), 정예은(한승연), 송지원(박은빈), 유은재(박혜수)가 삶의 방향을 재정비하고, 멈춰있던 삶의 시계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윤진명은 동생의 죽음 이후 달라졌다. 항상 취업 준비와 학교 공부에만 매달리던 윤진명은 도서관에서 소설책을 집어 들었다. 박재완(윤박)에게 "방향을 잃은 것 같다"며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시험 공부 대신 소설책을 읽었고, 셰어하우스 보증금을 빼고 계획에 없던 중국 여행을 떠났다. "너도 부모님 잘 만나지 그랬니"라는 승무원의 말에 윤진명은 싱긋 웃었다.

강이나는 그야말로 지연된 사춘기를 겪고 있었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했지만, 현실은 초등학생도 비웃는 실력이었다. 그래도 기정호 사건과 차가운 바다 속에 멈춰 있던 강이나의 삶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종규(최덕문)에게 땀 흘려 번 돈으로 향수를 사주기도. 정예은은 데이트 폭력에 의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렸지만 이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것 또한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첫걸음이었다.

유은재는 아버지의 부검 결과와 "부검은 항상 정확하다"는 송지원의 거짓말 덕분에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윤종열(신현수)과도 "사람의 기억은 못 믿는 것"이라며 행복을 만끽했다. 유은재를 위해 또다시 하얀 거짓말을 한 송지원은 여전히 모태솔로였다. 학보사 친구 임성민(손승원)이 송지원을 달리 보기도 했지만, 너무 털털한 모습에 이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과거와 가족, 사랑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제자리에 서 있어 길을 잃었던 이들은 다시 출발선에 섰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결말을 논할 수 없다. '벨 에포크' 하우스 메이트들의 삶, 그리고 이들이 대변하는 청춘은 끝을 논하기엔 아직 푸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처럼 아름답고 밝은 해피엔딩은 아니었고 또 언제 시련이 닥칠지 모르지만, 그것이 진짜 삶이고 드라마 '청춘시대'의 매력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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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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