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이원근이 '굿와이프' 종영 소감을 전했다.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 이준호(이원근 분)는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던 캐릭터였다.
이준호는 기세등등한 신입 변호사로 로펌에 입성했지만 김혜경(전도연)과의 정직원 경쟁에서 밀렸다. 김혜경의 연륜과 섬세함을 당해내지 못하고 고전하다 결국 로펌을 떠나게 된 그는 이태준(유지태)의 제안으로 검사로 전향하게 됐다.
옛 동료와 적대시하게 된 그의 행보에 주위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그것이 이준호가 자신만의 세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가 어떻게든 살길을 찾으려 내린 이 결정이 오히려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화려하게 포장하고 이를 과시한 이준호의 모습은 현실 속 과도한 경쟁에 날 서있는 불특정 다수의 사회인을 대변했다는 평.
선한 얼굴에 얄미운 말투, 경쟁자의 심기를 건드리기 위해 깐죽대는 행동과 패배에 대한 초조함을 한데 녹여내며 이준호 캐릭터의 완급조절을 이끌어 낸 이원근은 드라마가 진행되는 4개월의 시간 동안 이준호와 함께 성장했다.
이원근은 극중 이준호가 우여곡절을 겪으며 차근차근 성장한 만큼 '굿와이프'라는 배움의 장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원근은 "앞으로 좋은 배우로서의 길을 걷기 위해 수시로 꺼내볼 수 있는 지침서를 얻은 기분이다"며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즐비했던 이곳에서 소중한 경험을 했기에 한없이 기쁘다. 지난 4개월 간 이준호를 연기하며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깨달았고 '굿와이프'에서 배우고 느낀 모든 것을 교본 삼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원근은 '굿와이프' 종영 이후 영화 '여교사', '환절기', '그대 이름은 장미', '그물' 등 4편의 출연 영화가 연이어 개봉 예정이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영화 '그물'은 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류승범과 레드 카펫에 참석할 계획이다.
'굿와이프'는 27일 오후 8시 30분에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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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