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한다. 슈틸리케호의 최전방이 황희찬의 가세로 1년 만에 얼굴을 달리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시리아전에 나설 명단 21인을 발표했다.
본격적으로 러시아로 가는 행보를 시작하는 대표팀은 기존 핵심을 구성하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등에 리우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어린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새로운 변화의 핵심은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올림픽 내내 신태용호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저돌적인 드리블과 강한 몸싸움으로 인상을 남겼다. 황희찬은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독일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경기력에 결정력까지 갖췄음을 증명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독일전이 끝나고 황희찬에 대해 "기존에도 좋은 선수로 생각했지만 올림픽 활약은 지금까지 평가보다 더 돋보인다. 기대를 갖고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하며 A대표팀 발탁을 결정했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부진해 대표팀서 탈락한 황의조(성남)를 대신한다. 1년 만에 최전방 변화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동안 최전방 자원을 석현준과 황의조, 이정협으로 꾸려왔다. 황의조는 지난해 8월 레바논전만 해도 측면자원으로 분류됐으나 서서히 최전방 자원으로 변화했다. 최근에는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였던 이정협이 소속팀 부진으로 대표팀과 멀어지면서 석현준, 황의조가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변화폭이 크지 않던 최전방이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세계무대서 인상을 남긴 황희찬을 외면하지 않았고 활약상이 있어야 대표팀 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원칙을 앞세워 최종예선 시작부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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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