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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체조] '아쉬운 메달 불발' 손연재, 누구보다 빛난 정신력

기사입력 2016.08.21 06:2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손연재(22,연세대)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에서 총합 72.898점을 받아 전체 4위를 기록했다. 비록 메달은 불발됐지만, 손연재는 한국 리듬 체조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예선전 후프 종목에서는 손연재는 수구를 놓치는 등 큰 실수를 범했다. 예선 총합 순위 5위를 기록하면서 10위까지 진출권이 주어지는 결선 무대를 밟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다소 아쉬운 출발이었다.

결선 첫 번째 종목은 후프. 자칫 전날 실수에 얽매여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손연재에 앞서 연기를 펼친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가 점수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무대에 서기 직전의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 첫 무대부터 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요소들이 겹친 것이다. 그러나 손연재는 흔들림없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18.216점을 받아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곤봉에서도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곤봉에서는 선수들의 실수가 이어졌다. 세계 랭킹 1위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와 손연재와 동메달을 다투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가 잇따라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두 선수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다. 경쟁자들의 잇단 실수에 손연재 역시 긴장감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연기를 펼쳐 전체 3위인 18.450점을 받았다.

이날 손연재는 실수없이 모든 연기를 펼쳐 모든 종목에서 18점을 넘어섰다. 그러나 경쟁자 간나 리자트디노바가 한층 더 높아진 연기를 펼치면서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큰 무대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친 강한 정신력만큼은 누구보다 빛났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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