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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축구] 브라질의 숙원, 그 앞에 다시 독일

기사입력 2016.08.20 19:35 / 기사수정 2016.08.20 17:11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어느 쪽이든 반드시 이겨야하는 이유가 있다. 금메달을 목전에 둔 브라질과 독일이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21일 오전5시30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브라질과 독일이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모두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해야만 하는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
 
사상 첫 금메달을 안방에서
 
개최국 브라질은 축구 강국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아직껏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때문에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가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할 절호의 기회다. 세계적 스타 네이마르 다 시우바(24, 바르셀로나)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6월에 있었던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도 포기했다. 여기에 가브리엘 제수스(19, 파우메이라스)와 가브리엘 바르보사(19, 산투스FC)까지 포함된 막강 공격진은 브라질에게 대회 첫 우승을 안겨주려 한다.
 
브라질에게는 금메달을 따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결승전이 펼쳐지는 마라카낭은 브라질 선수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1950 브라질월드컵을 위해 지어진 마라카낭은 ‘브라질 축구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던 브라질은 자신들의 성지에서 우승을 바라고 있다.


 
남녀 동반 금메달 노린다
 
우승 의지라면 독일도 지지 않는다. 독일은 분단국가였던 동독 시절 1976 몬트리올올림픽이 유일한 금메달 기록이다. 심지어 1990년 통일 이후에는 이번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올림픽 본선 무대에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 1988 서울올림픽을 마지막으로 28년이 흘러 다시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결승에 올랐기에 금메달로 화룡점정을 찍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여자 축구의 성적도 자극이 된다. 독일 여자 축구팀은 20일 스웨덴과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통일 독일에 축구로 첫 금메달을 안겼다. 스벤 벤더(27, 도르트문트), 라스 벤더(27, 바이어 레버쿠젠), 세르주 나브리(21, 아스널) 등 유럽 빅리거들로 무장한 남자 축구팀 역시 여자 축구팀과 금빛 기쁨을 함께 누리기 원한다. 독일은 이번 경기를 통해 올림픽 축구 역사상 첫 남녀 동반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미네이랑의 비극' 리턴 매치
 
두 국가의 가장 최근 있었던 메이저 대회 맞대결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에서 브라질은 독일에 무려 1-7이라는 스코어로 대패했다. 그 때도 장소는 브라질이었다. 미네이랑에서 펼쳐졌던 이 경기는 이후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불리며 회자됐다.
 
비록 성인팀끼리의 승부였지만 워낙 큰 여파를 몰고 왔었기에 양 팀 선수들은 이 경기를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 마티아스 긴터(22, 도르트문트)는 당시 벤치에서 승리를 지켜봤고 네이마르는 8강에서 입은 부상으로 대회 도중 이탈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자연스레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독일은 같은 결과를, 브라질은 복수를 꿈꾸고 있다.

양 팀의 동기 부여는 이미 충분하다. 금메달이 걸려있기에 안 그래도 치열한 대결은 여러 요인들로 한층 더 불타오르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경기뿐이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난 뒤 웃음을 짓는 팀은 모든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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