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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①] 김규태 감독이 전한 #첫사극 #원작소설 #타임슬립

기사입력 2016.08.20 09:00 / 기사수정 2016.08.20 10:4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디테일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연출로 줄곧 사랑받아온 김규태 감독이 이번에는 사극에 도전했다. 인기 원작 소설을 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13층 홀에서 열린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기자간담회에서 김규태 감독이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베테랑 김규태 감독의 첫 사극 도전 
'이 죽일 놈의 사랑', '그들이 사는 세상', '아이리스', '빠담빠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까지 마니아층 두터운 숱한 드라마들을 연출해온 김규태 감독에게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작업이었다. 그가 처음으로 연출한 사극이기 때문. 

김규태 감독은 "여러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연출적인 욕심이 있었다"며 사극이라는 장르도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였다. 선배들이 하는 많은 작품을 보고 언젠가 내게도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까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다수의 영상들을 통해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역시 독보적인 스타일의 화면이다. 김규태 감독도 염두에 둔 부분이다. 그는 "스타일적인 부분에 있어서 기존의 사극하고 다르게 어떻게 낼 수 있을 지를 연출적으로 많이 고민했다"며 미술적인 부분에 상당 부분 공을 들였음을 밝혔다. 유려한 화면들은 시선을 빼앗기 충분했다. 

그러면서도 정통 사극과는 조금 다른 노선을 취했다. 그는 이미 시청자들도 익숙해진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고 봤다. 

김 감독은 "미모와 연기력을 갖춘 젊은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눈호강 사극이라고 한다"며 "이지은, 이준기, 강하늘의 삼각관계 외에도 여러 명의 황자들과 그들과 러브스토리를 맺는 이들, 중진 배우진까지 포진 돼 다양한 재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회 한 회 촬영하고 편집과정을 거치면서 회차별로 톤앤매너가 조금씩 달라 시청자들이 보는 재미가 다채로운 사극으로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가 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진해수(이지은 분)라는 여 주인공의 성장 일대기다. 10년 정도의 세월을 격변의 고려 초에서 보내게 된 그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10대부터 2,30대가 되는 느낌으로 세월의 변화에 따라 메인 인물들의 캐릭터와 상황들이 변화하는 모습이 담긴다. 김 감독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전개될 것"이라며 "사전제작이라는 장점 때문에 편집과정을 다 끝내고 1,2회를 다시 보니 배우들의 표정과 스타일에서 앳된 느낌이 든다. 귀엽고 풋풋하게 다가오는 점이 재밌다"고 설명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OST도 비교적 과감하다. 전형적인 사극 OST의 노선을 취한 곡들도 있지만 현대적인 BGM들이 대거 사용된다. 그가 OST를 과감하게 사용한 이유는 독특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일부러 현대적인 가사가 있는 곡들을 의도적으로 사용했다. 초반에는 다소 낯설 수도 있지만 점점 익숙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규태 감독이 연출자로서 나름의 일관성을 갖고 의도적으로 연출한 부분이다. 

김 감독은 "그런 부분이 인물들을 밝게 만들어주더라"며 "경쾌하게 만들고. 풋풋하게 만든다. 그런 이점들이 있어 음악을 그렇게 사용했다"고 밝혔다. 중년 이상 시청자들은 다소 낯설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내다보기도 했다. 

▲"원작, 대중적 코드가 있어 재밌을 것 같았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보보경심'이라는 인기 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중국에서도 해당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했었기에 이 부분에 대한 관심도 크다. 그가 '보보경심'을 원전으로 드라마화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타임슬립한 여성이 황자들과 로맨스를 펼친다는 설정에서였다.

그는 "재밌는 설정이라고 봤다. 굉장히 대중적인 코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살얼음판을 걷듯 간다는 본래 의미처럼 역사적 사실을 아는 여성이 그와 로맨스를 펼치게 된 이야기가 그의 흥미를 끌었다. 현대 여성이 과거의 가치관에 도전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던 것. 또 "미래를 아는 상황에서 왕이 될 남자, 왕이 될 남자의 연적 등과 삼각 로맨스를 펼친다는 점이 드라마틱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타임슬립 주도적으로 강조하기보단 성장에 초점"

김규태 감독은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고 흥미로워 주목하게 됐음을 밝히면서도 동시에 타임슬립만이 강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타임슬립은 이미 국내에서도 다수 드라마를 통해 그려진 바 있다. 타입슬립을 하는 행위 자체가 주된 포인트가 아니라는 것. 

그는 "타입슬립이라는 설정을 그렇게 주도적으로 강조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 중심에 여 주인공의 일대기와 성장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고려 송악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진해수가 차근차근 고려에 적응해가고 동시에 당시 시대상과는 다른 매력을 드러내는 모습 등이 담길 전망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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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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