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나유리 기자] 실수를 줄여야 산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0-9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자잘한 실수는 다시 곱씹어봐야 할 부분이다. 전날(18일) 포수 이성우의 3루 송구 실책으로 3-3 동점을 허용했고, 끝내 패배를 떠안았던 KIA는 이날도 실수들에 발목이 잡혔다.
2루 베이스를 지나 중견수 앞으로 지나는 타구가 어김 없이 중전 안타가 되면서 위기에 놓였다. 유격수가 잡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으나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0-0 동점 상황이던 4회말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은 헥터는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5회말 동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좌익수 김주찬의 수비가 아쉬웠다. 전날 경기에서도 타구 처리에 기록되지 않는 실수를 두차례 했던 김주찬은 이날 황재균의 좌전 안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더듬어 주자 2명을 모두 득점권에 내보냈다. 무사 1,2루가 무사 2,3루로 바뀌는 실수였다. 이후 김상호의 적시타때 주자 2명이 모두 득점을 올려 4-4 동점이 됐으니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실수는 롯데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선발 2루수로 출전했던 오승택이 2차례 실책을 하면서 경기 중간 교체를 하는 등 실책으로 고민했다.
특히 5회초 레일리가 역전을 허용할때 결정적인 두개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1아웃 이후 강한울의 타구는 2루수 김동한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공을 포구한 김동한이 다시 떨어트렸고, 잽싸게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이미 주자는 세이프.
김호령의 땅볼 타구는 3루수 황재균이 뒤로 공을 흘리는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닝을 마칠 수도 있었던 상황이 1사 만루의 위기가 됐고, 흔들리던 레일리는 밀어내기와 안타로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KIA가 다시 역전을 허용한 7회말에도 실책으로 허무하게 실점했다. 무사 2,3루에서 강민호의 희생 플라이로 1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꾼 후 바뀐 투수 한승혁이 폭투로 3루 주자를 들여보냈다.
8회초 홈런 3방이 터지며 역전승을 거뒀지만, 9회말 홈런으로 실점 이후 김동한의 타구때 우익수 신종길의 수비 실수도 나왔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는 중요한 시기. 벤치에는 고민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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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