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우울증' 탈출… 익명 SNS 태그매치 인기

[엑스포츠뉴스 김지현] 기존 SNS 풍토에 지친 유저들이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타인과 교류하는 익명 SNS 애플리케이션을 찾고 있다. 기존 실명 SNS는 '내가 이렇게 잘 먹고 잘살고 있다'는 식의 글과 사진을 업로드하며 일종의 과장과 허세가 섞여 있기도 하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3명이 SNS를 통해 '기쁨·행복을 과장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허세 콘텐츠를 통해 심지어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유명 SNS를 통해 엿보는 타인의 행복한 삶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심지어 우울감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구글플레이에서 '익명' 키워드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태그매치'(TagMatch)는 태그를 중심으로 나의 일상, 요즘 관심사, 최근 핫 이슈 등을 공유할 수 있어 인기 익명 SNS로 자리잡고 있다. 회원 가입 시 이메일 주소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요구하지 않으며, 회원 누구도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한다.

태그를 중심으로 나만의 커뮤니티 Tag방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과 게시물을 단체 익명 톡방처럼 소통할 수 있는 태그매치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을 경우 공개방으로, 특정 사람들과 긴밀하게 대화하고 싶은 주제는 비공개 태그방으로 만들어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댓글과 대댓글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 특정인을 지목하여 얘기를 바로 나눌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익명으로 소통 중 대화가 잘 통하고 마음이 맞는 친구와 전화번호나 ID를 교환할 필요 없이 바로 1:1 Talk을 신청하여 메신저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대화하기 싫은 상대의 경우 거부할 수 있다.

태그매치 개발사 페퍼커뮤니케이션즈㈜(대표 민상홍)는 "지난 5월 구글플레이서 오픈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가 2만3천 건이 넘어설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어플"이라며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 속 상했던 사연,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웠던 고민에 대해 태그매치에서 나눠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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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planni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