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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바벨250' PD "타논, 하차 아쉬워해…시즌2 한다고 약속"

기사입력 2016.08.17 07:20 / 기사수정 2016.08.16 18:3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바벨250'의 책임감 넘치던 태국 1조 부자 타논이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궂은일도 마다치 않던 타논과의 예정에 없던 이별에 많은 시청자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15일 방송된 tvN '바벨250'에서는 태국 타논이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했다. 두 번째 촬영을 위해 모인 구성원들은 타논이 아닌 '미소년' 업의 등장에 당황했다. 놀라기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다. 첫 방송부터 다른 사람들이 꺼리는 일을 솔선수범으로 하고, 1조 재벌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함께 동고동락한 구성원들도 시청자들도 헤어짐이 아쉬울 따름이다.

'바벨250' 연출을 맡은 이원형 PD는 1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타논의 하차와 업의 합류에 대해 말했다. 또 방송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타논의 속마음과 새 구성원 업의 '바벨250' 적응기를 살짝 공개했다.

- 타논이 갑자기 하차하게 됐다.

"타논이 심장 판막에 선천적인 질환이 있다는 걸 최근에서야 발견하게 됐다. 큰 수술은 아니지만 수술도 해야 하고 '바벨250' 촬영을 계속하는 건 힘들다고 판단했다. 곧 수술에 들어간다며 병실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주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과도 메신저를 통해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 타논이 닭 잡는 것 등 어려운 일을 마다치 않고 했다. 책임감이 굉장히 강한 인물이었다.

"타논은 어릴 때부터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그런 책임감을 배워온 것 같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같은 게 있다. 또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 베어 그릴스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더라. 그래서 그걸 모두 정독하고 계획을 세웠다고 들었다. 여기 오기 전 자신이 생각했던 것에 비하면 우리 프로그램은 매우 쉬운 거였다."

- 사실 타논은 태국에서도 유명한 부자다. 굳이 타국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할 이유가 없었다.

"맞다. 많은 분이 타논의 출연 이유를 물어본다. 타논이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보통 사람이다. 돈이라는 건 있다가도 없는 것이고, 벌면 그만인 것이다. 하지만 배우로서의 재능, 삼바 댄서로서의 재능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저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한다. 또 TV 프로그램 출연 경험 역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며, '여기에 나온 걸 나중에 내 자녀들에게 이야기한다면 얼마나 멋진 경험이겠냐'고 했다."

- 타논도 많이 아쉬울 것 같다.

"메신저로 계속 시즌2에 대해 물어본다. 자기는 시즌2를 하면 꼭 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내가 '태국 가서 할 테니 집을 빌려달라'고 했다."

- 새로 온 업은 원래 염두에 뒀던 캐스팅인가.

"아니다. 부랴부랴 섭외하게 됐다. 원래는 태국 말고 다른 나라를 생각했지만, 너무 먼 나라는 바로 합류하기가 힘들었고 또 통역을 새로 구해야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태국으로 정했다. 업은 태국 명문대 응원단 소속인데, 응원단 동영상이 유명해지면서 SNS 스타가 돼 CF도 찍었다. 연예인에 대한 생각은 없다더라. 지금 대학을 마치면 런던에 가서 공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 다른 구성원들은 이미 꽤 친해진 이후였다. 업이 소외감을 느끼진 않았는지.

"섭외할 때 타논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합류 이후 타논 대신이라는 걸 알고 서운함을 느꼈지만 금방 친해졌다. 특히 이기우 씨와 금방 친해졌는데, 이기우 씨가 업에게 '기우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더니 촬영 끝날 때까지 '기우 형~'하며 잘 따랐다. 나중에 촬영을 마치고 이별할 땐 정말 많이 슬퍼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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