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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배드민턴] '9팀→3팀' 충격의 하루, 아직 희망은 있다

기사입력 2016.08.16 13:4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하룻밤 사이 줄줄이 대회를 마감했다. 총 아홉 팀 중 15일에만 네 팀이 져 총 출전한 아홉 팀 중 세 팀 만이 올림픽을 이어가고 있다. 예상치 못한 탈락에 당황스럽긴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 배드민턴 희망의 불씨는 활활 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5일에는 총 7개의 배드민턴 경기가 있었다. 앞서 남녀 복식 네 팀이 모두 8강에 안착했고, 단식에서는 이동근을 제외하고 손완호, 배연주, 성지현이 16강전에 진출하면서 메달권까지 대표팀의 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올림픽의 벽은 높았다. 예선 탈락 위기에서 덴마크를 2-0으로 누르면서 8강 진출에 성공한 남자 복식 김기정-김사랑 조는 8강에서 강호 중국을 만나 패했다. 아쉬운 역전패였다. 1세트를 21-11로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김기정과 김사랑이었지만 2세트를 18-21로 내줬고, 3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4강행 티켓은 중국의 차지로 돌아갔다.

김기정-김사랑 조에 이어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유연성 조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예선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 상대적으로 난적인 말레이시아를 만났다. 이용대와 유연성 역시 1세트는 잡았지만, 2,3세트를 내리 패해 4강행이 무산됐다. 이용대와 유연성 조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기 때문에 이들의 조기 탈락은 조금은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와 3위와 연달아 무너지고, 여자 복식 장예나와 이소희도 4강의 꿈이 좌절됐다. 장예나와 이소희는 8강전에서 덴마크에 발목을 잡혔다. 첫 세트에서 몇 차례의 듀스 끝에 세트포인트를 내준 장예나와 이소희는 2세트를 가져왔지만 3세트에서 지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단식 배연주는 오쿠하라 노조미를 상대로 완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복식 팀들이 모두 떨어진 가운데 여자 복식 정경은-신승찬 조는 기세를 이어나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네덜란드와 만난 정경은과 신승찬은 1세트 승리 후 2세트에서 아깝게 졌지만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가져왔다. 한국 배드민턴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복식조 정경은과 신승찬은 4강에서 마츠모토 미사키-타카하시 아야카 조를 만나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을 펼친다.

단식에서는 성지현과 손완호의 경기가 남아있다. 성지현은 16강전에서 불가리아의 린다 제트치리를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을 만나 격돌한다. 남자 단식의 손완호는 싱가포르의 응카롱 앵거스를 누르면서 8강에 올라 17일 중국의 천룽과 4강행 티켓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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