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최고의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전인미답의 '3연속 3관왕 달성'으로 향한다.
볼트는 15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전에서 9초81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초반 앞서던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은 볼트의 막판 스퍼트에 밀리며 9초89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캐나다의 앙드레 그 그라세가 9초91로 그 뒤를 이었다.
'인간 탄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볼트였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미국의 게이틀린이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며 리우에서도 금메달을 작성할 수 있을 지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혜성처럼 나타났던 2008년으로부터 8년이 흐른 지금이었다. 하지만 볼트는 이날 아주 깔끔하게 물음표를 지워냈다.
앞서 열렸던 준결승은 몸풀기와 같았다. 2조 6레인에서 준결승을 치른 볼트는 9초86을 기록하며 조 1위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볼트는 달리던 중간 좌우로 고개를 돌려 경쟁자들을 위치를 확인하고, 결승선에 다다라서는 속도를 줄이면서도 9.92초의 2위 앙드레 그 그라세와는 0.06초의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결승전에서도 '역시 볼트'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기를 펼쳤다. 스타트가 늦었던 볼트였지만 막판 스퍼트를 펼쳐 앞서 달리던 선수들을 제치고, 선두 게이틀린까지 앞지르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볼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까지 100m 종목 금메달을 따내며 이 종목 사상 첫 3연패를 이뤄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런던올림픽에서 볼트는 100m와 함께 200m,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 2연속 3관왕에 등극했다. 그리고 100m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손에 넣어 3연속 3관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아무나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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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