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와의 4번째 협업, 송강호와 공유 두 배우의 최초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밀정'에서 베일에 싸인 인물인 의열단장 정채산 역을 맡은 이병헌과 김지운 감독, 송강호와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밀정'에서 이병헌의 깜짝 출연 소식과 함께 김지운 감독, 송강호와의 특별한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와 할리우드를 넘나들며 안정적이고 강렬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아 온 이병헌. 그가 '밀정'을 통해 의열단장 정채산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내뿜을 예정이다.
이병헌이 연기하는 정채산은 3.1 운동 이후,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제의 주요 거점 파괴와 암살을 위해 의열단을 결성한 의열단장으로 일본 경찰의 지속적인 주시를 받고 있는 인물.
많은 작전을 이뤄내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적에게 들킨 적이 없는 정채산은 단원들에게조차 자신의 이동경로를 밝히지 않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성격으로, 독립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을 내 놓을 정도로 굳은 신념을 지녔다.
이병헌은 특유의 강렬한 포스와 눈빛으로 정채산의 굳은 기개와 강인한 내면을 완벽하게 흡수해냈고, 그의 압도적인 등장은 극의 새로운 전개를 펼쳐낼 예정이다.
'달콤한 인생'(2005), '놈놈놈'(2008), '악마를 보았다'(2010), '밀정'(2016)에 이르기까지. 벌써 네번째 작품으로 만나는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은 꾸준히 함께 작업을 하며 빼놓을 수 없는 영화적 동지가 됐다.
여기에 송강호와 이병헌 역시,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두 사람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를 시작으로 '놈놈놈'(2008), '밀정'(2016)까지 8년 마다 한 작품에서 만나며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를 창조해왔다. 이렇게 영화라는 장르 안에서 함께 호흡해 온 이들의 만남은 '밀정'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이병헌은 '밀정'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정채산 역의 출연 제의를 받아들이며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그는 "김지운 감독님, 송강호 선배님과는 '놈놈놈'이 끝나고 8년 만에 촬영 현장에서 만나게 된 것 같다. 두 사람과 오랜만에 함께 하면서 무척 설레는 작업이었다. 옛 추억도 떠오르면서 스스로에게도 뜻 깊은 촬영이 된 것 같다. '밀정'이라는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이 멋진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라며 '밀정' 특별출연의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촬영 내내 의열단장 정채산 다운 묵직한 존재감 그리고 환한 웃음과 애드리브로 극의 흐름을 바꾸는 막중한 역할은 물론, 현장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 냈다는 후문.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남다른 개성으로 영화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하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주목 받고 있는 '밀정'은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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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