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한효주가 이종석을 살려냈고, 끝난 줄 알았던 웹툰 'W'는 한효주의 힘으로 다시 시작됐다. "속편이라 생각하자"던 'W'의 2막은 로맨스일까? 방심은 금물이다.
10일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W' 7회에서는 오연주(한효주 분)가 강철(이종석)을 살려낸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6회 마지막에 오연주는 웹툰으로 다시 돌아갔고 강철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침대에서 깼다. 멈췄던 웹툰 속 세계가 다시 움직인다는 걸 확인한 오연주는 자신이 다시 감옥으로 들어왔지만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리고 7회 예고편에서 오연주는 강철에게 "내가 살려낸 거예요. 지금부터는 우리가 같이 만드는 속편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사랑하니까요"라고 진심을 담아 박력 있게 고백했다. 두 사람은 강철의 펜트하우스에서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 히어로물이었던 웹툰 'W'가 진짜 로맨스물로 바뀐 듯 두 사람은 어느새 결혼까지 한 상태.
웹툰의 여주인공이면서 동시에 현실 세계의 사람인 오연주는 웹툰이 끝날 때마다 현실 세계로 갈 수밖에 없고, 현실 세계에 간 오연주는 웹툰 속 진범을 맞닥뜨렸다. 웹툰 속 진범의 목표물이 강철에서 오연주로 바뀐 것이다. 오성무(김의성)의 '설정값'이라는 단어에서 추측하건대 '히어로' 강철의 설정값 중에는 '소중한 사람이 위기에 빠지는 것'이 포함됐고, 강철이 오연주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오연주도 목숨이 위태로워진 것이다.
자신이 사는 세상이 오연주가 보는 웹툰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된 강철에게 진짜 인생 2막이 펼쳐졌다. 이제 그는 진범 잡는 것을 포기했고, 오연주를 지키는 것에 몰두할 전망이다. 오연주의 인생도 급변하기는 마찬가지다. 흉부외과 레지던트의 평범했던 삶이 강철과 로맨스로 다채로워지긴 했지만, 언제 웹툰으로 갈지 모르고 언제 돌아올지 모르며 항상 목숨의 위협을 받아야 하는 불안한 처지가 됐다.
16부작의 반환점을 눈앞에 둔 'W'가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더해가며 점차 흥미진진해지는 가운데, 강철과 오연주가 맞이할 운명이 초미의 관심사다. 작가가 깔아놓은 복선으로 결말을 예측하는 것도 'W'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과 웹툰이라는 다른 차원에서 온 두 남녀가 행복한 결말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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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