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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김지용, 어느 별에서 왔니

기사입력 2016.08.10 12: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ERA 3.60·6홀드, 팀 상승세의 당당한 주역.

LG 트윈스가 무서운 기세로 중위권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화가 LG의 상승세에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선발 투수들의 승리를 지켜주는 김지용의 호투 역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 9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제국은 급격하게 7회말 흔들렸고, 이재원과 김민식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와 밀어내기 타점을 헌납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류제국은 결국 불펜진에게 공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구원 등판한 윤지웅은 좌타자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지용과 교체됐다. 김지용은 2사 만루에서 헥터 고메즈와 상대했고,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몸쪽을 찌르는 142km/h 직구(속구)로 삼진을 뺏어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지용은 김재현-김성현-정의윤으로 이뤄진 상대 상위 타순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있게 팀의 허리를 받쳤다. 그는 직구(속구)와 슬라이더 조합을 바탕으로 타자들을 봉쇄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지용은 "만루 상황이었지만,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주자가 있는 상황을 봉쇄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또한 팀이 6연승에 성공해 매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LG는 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김지용은 불펜 계투 중 가장 많은 8경기 출장 10이닝 소화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믿을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김지용은 득점권 위기에서 피안타율 2할3푼2리로 준수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삼진율은 22.8%로 팀 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동현과 임정우로 이뤄진 필승조가 부진하며 팀이 흔들렸을 때도, 김지용은 묵묵하게 자신의 몫을 다했다.

최근 김지용은 네 경기 연속 1⅓이닝을 던지고 있지만, 양상문 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며 그의 등판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패전조에 머물렀던 김지용은 올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불펜 투수로 자리잡았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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