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한국 펜싱이 리우데자네이루의 밤하늘에 3번째 태극기를 띄웠다. 사상 첫 에페서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이 탄생했다.
박상영의 기적·기적·기적
당돌한 막내 박상영(20,한국체대)이 일을 냈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서 제자 임레(헝가리)를 15-14로 꺾었다. 박상영은 한국 펜싱 에페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 됐다. 박상영의 금메달의 가치는 기적으로 뭉쳐있다. 올초까지 부상 재활을 하던 선수가 올림픽 무대서 최정상에 올랐고 결승에서는 10-14로 패색이 짙던 상황을 15-14로 뒤집는 역전극을 썼다.
금맥 자신하던 유도, 이를 어쩌나
이번 대회를 앞둔 한국 유도는 '어벤져스', '판타스틱4'와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한국 선수단의 10-10 목표를 달성할 선봉으로 생각됐다. 대회 4일째. 유도가 거둔 메달은 은메달 2개가 전부다. 노골드 부진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남녀 모두 비밀병기가 나선 가운데 남자 81kg급의 이승수는 16강서 무너졌고 여자 63kg급의 박지윤은 첫 경기서 고배를 마셨다. 타도 일본을 외치며 다수의 금메달을 자신했던 유도의 자신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 선 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꿈의 무대에 섰다. 이란 양궁 대표 자하라 네마티가 개막식 기수에 이어 여자 양궁 개인전 출전까지 이뤄냈다. 네마티는 10일 열린 개인전 64강전에 나서 후회없는 싸움을 했다. 인나 스테파노바(러시아)를 상대한 네마티는 세트점수 2-6으로 패했다. 열여덟 살에 교통사고로 하반신 장애를 입은 네마티는 런던 장애인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출전의 꿈을 꿨다. 앞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휠채어를 타고 기수로 입장해 유명해진 네마티는 본 대회까지 치러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네마티는 이번 대회 이후 열리는 리우 장애인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올림픽 새 기록의 주인공 테리 부하루아
7인제 럭비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새롭게 정식종목에 채택됐다. 대회 첫날 여자부의 섬세한 싸움이 벌어져 호주가 초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본격적인 남자부 힘의 럭비가 시작됐다. 남자부 7인제 럭비 첫 올림픽 득점자는 프랑스의 부하루아다. 부하루아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득점을 올리며 역사에 기록됐다. 24점을 뽑아낸 부하루아의 활약에 힘입어 프랑스는 호주를 31-14로 꺾으며 첫 승을 따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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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