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여자 양궁의 리더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가 무난하게 개인전 16강에 안착했다.
기보배는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개인전 64강과 32강에서 어려움 없이 승리를 따냈다.
한국 양궁은 앞서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의 예상치 못한 탈락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기보배에게 시선이 더욱 쏠릴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기보배는 64강전에서 셰자나 안와르(케냐)에게 세트점수 7-1(26-24, 26-23, 26-26, 27-26)로 이겼다. 쉽지 않았다. 바람 영향을 받았는지 7점부터 10점까지 편차가 큰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32강에서 안정됐다. 베로니카 마르첸코(우크라이나)를 상대한 기보배는 첫 세트에 10점을 두 번 쏘며 안정감을 되찾았고 2세트 첫발도 10점으로 출발했다.
3세트에서 위기를 넘긴 것이 인상적이었다. 첫발을 9점을 쏜 기보배와 달리 마르첸코는 연달아 두 번 10점을 쏘며 앞서나갔다. 차분하게 따라간 기보배는 마지막 화살을 남겨두고 19-29의 상황을 맞았다. 기보배로선 10점을 쏴야지만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그때 기보배는 침착하게 10점에 정확하게 맞히면서 승점 1점씩 챙기는데 성공했다. 기보배가 쏜 10점을 보며 마르첸코는 쓴 웃음을 지었다. 흐름은 단번에 기보배에게 넘어왔고 4세트에서 10-10-9점을 쏜 기보배는 세트점수 6-2로 마무리하며 16강에 안착했다.
기보배는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서도 단체전과 개인전서 모두 금메달을 노린다. 만약 기보배가 개인전 2연패를 해낸다면 한국 양궁 역사상 처음 나오는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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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