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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좀비 영화가 되겠어?"…'부산행', 디테일의 승부 통했다

기사입력 2016.08.08 11:52 / 기사수정 2016.08.08 11:5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올해 첫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 영화 팬들에게는 생소했던 좀비물이 천만 영화에 등극한 것은 처음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부산행'은 지난 7일까지 1003만8401명의 관객을 모으며 천만 고지를 넘어섰다. 역대 18번째이자, 국내 영화로는 14번째 기록이다.

정식 개봉 첫날인 20일 87만234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부산행'은 4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기록했던 일일 최고 관객 수 기록인 72만7901명을 넘어서며 일찌감치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에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간 '부산행'은 정식 개봉 19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이 본 영화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행'의 천만 돌파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한국형 좀비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것에서 이유를 꼽을 수 있다.

할리우드 영화, 미국드라마의 좀비물에 익숙했던 국내 관객들에게 '부산행'은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 충분했지만, 이와 반대로 의구심으로 바라보는 시선 역시 함께 존재했다.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마음은 개봉 전인 지난 5월 국내외의 주목을 받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 후 현지에서 연이은 호평이 이어지며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당시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는 국내 팬들에게도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개봉 후에는 KTX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숨 쉴 틈 없이 전개되는 긴장감 넘치는 흐름과 공유를 비롯한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김의성 등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역할을 소화한 배우들이 만들어 낸 다양한 인간 군상이 넘치는 현실감과 함께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시선에 녹아들며 입소문을 타고 흥행세에 가속도를 붙였다.

특히 영화를 본 이들 중 극 중 등장하는 좀비의 완성도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는 이는 거의 없다. 이는 박재인 안무가의 도움을 받아 촘촘하게 완성해 낸 좀비들의 생생한 움직임과 한국적인 느낌을 기반을 담아낸 특수 분장이 영화의 디테일에 힘을 더하며 몰입감을 높인 것을 증명한다.

'부산행'의 흥행으로 성공 영화의 지표로 꼽히는 '천만 영화'의 장르 폭이 한층 더 넓어졌다는 것도 또 다른 수확 중 하나다. 개봉 3주차를 맞이한 '부산행'의 꾸준한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천만 돌파 이후에도 '부산행'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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