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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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슈퍼맨' 이동국, 테니스선수 딸 조용히 응원한 이유

기사입력 2016.08.08 06:50 / 기사수정 2016.08.07 21:01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축구선수 이동국이 테니스선수 딸 재아를 응원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동국이 재아 응원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동국은 재아의 전국주니어 테니스 선수권 대회 출전을 응원하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출동했다. 재아는 가족들의 응원 속에 16강전에서 승리하며 8강전, 4강전을 거쳐 결승전까지 올라가더니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여자단식 부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재아의 코치 선생님은 이동국이 조용히 앉아서 경기만 보고 있자 "아빠가 딸 파이팅 하라고 좀 응원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얘기했다. 이동국의 조용한 응원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이동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초등학교 5, 6학년 때 부모님이 경기를 보러 오시면 부담스러웠다. 실수라도 하면 괜히 죄스럽고 그랬다. 재아한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아 간절한 마음으로 봤을 뿐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동국은 재아의 우승에 대해서는 "기특했다. 자신이 열심히 한 보람, 대가를 자신이 가질 수 있다는 것만 인식했으면 좋겠고 이 우승 기억을 잊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 우승을 기억하고 있으면 우승을 맛 보기 위해 한 발짝 더 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축구선수 아빠이기에 누구보다도 테니스 선수인 딸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재아도 그런 아빠의 마음을 알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겉으로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어떤지 잘 아는 운동선수 부녀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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