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그룹 스페이스A가 17년 만에 뭉쳐 숨겨둔 입담을 방출했다.
5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 만세"의 'VIP 콘서트'에는 스페이스A와 인디고가 출연했다.
먼저 스페이스A는 17년 만에 다시 뭉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멤버 박재구는 "나랑 제이슨은 계속 연락을 했는데, 현정 누나는 연락을 딱 끊더라"며 "JTBC '슈가맨'의 작가님께서 현정 누나의 연락처를 알고 연결해줬다"고 말했다.
김현정은 "결혼 후에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며 "'슈가맨' 관련해서 연락이 왔을 때도 재구가 당장 만나자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재구는 "오늘도 현정 누나 남편과 아기들이 스튜디오에 왔다. 요즘에 늘 같이 다닌다"고 말해 김현정은 DJ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스페이스A를 갈라서게 한 원인으로 알려진 김현정과 박재구의 불화설에 대해서 박재구는 "17년 전 김현정은 나를 안 좋아했다"고 고백했고, 김현정은 "다른 멤버들과는 사이가 좋았다"고 밝혔다. DJ 정경미가 제이슨에게 "김현정이 탈퇴하기 전에 이를 중재해 볼 생각은 없었나"고 묻자 그는 "내가 김현정보다 먼저 탈퇴했다"고 폭소케했다.
이어 멤버들은 현재는 잘 지내고 있다며 다정한 모습을 과시했다. 또 멤버들의 탈퇴에도 스페이스A를 이어온 박재구를 칭찬하기도 했다.
또 박재구는 17년 전에 김현정의 도움으로 대학에 갈 수 있었다는 훈훈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대학에 가고 싶었는데 시험을 너무 못쳐서 갈 곳이 없었다. 이를 현정 누나에게 말했더니 누나가 직접 대학 입시 정보 책자를 구해 내가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줬다"고 말했다.
김현정은 "그때 책자를 뒤지다가 한 대학에 가요 프로그램 순위 5위 안에 들면 입학할 수 있는 전형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열심히 활동해서 3위를 해서 대학에 갈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대학에 보내놨더니 학교를 얼마 안다니고 자퇴하더라"고 밝혔다.
이에 박재구는 "학교에 갔더니 먼저 그룹 UP와 다른 가수들이 입학해 있더라, 열심히 다니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그럴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한편 이들은 스페이스A를 유명하게 만든 히트곡 '섹시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박재구는 "사실 그 노래를 싫어했다. '나를봐 나를봐 느껴봐' 같은 가사가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덧붙여 "그때 당시에는 내가 힙합에 빠져있어서 더 멋진 랩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박재구는 최근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왕의 자리에 오른 더원이 스페이스A의 1기 멤버였다는 사실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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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