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그룹 소녀시대가 데뷔 9주년을 맞았다. 최정상의 위치에서 숱한 내홍 이겨내며 그 자리를 유지했으니 '9주년'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위력은 상당하다.
5일 0시 SM스테이션을 통해 발표한 9주년 기념 신곡 '그 여름(0805)'은 7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멤버 개개인 역시 솔로 활동, 연기, 예능, 뷰티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뭉치든 흩어지든 최고의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는 셈이다.
많은 걸그룹이 그렇듯, 소녀시대 역시 마냥 꽃길을 걸은 건 아니었다. 전 멤버 제시카의 탈퇴, 멤버들의 공개 연애 등으로 타격을 입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였다. 일련의 상황들은 소녀시대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됐고, 이후 그룹 및 개개인의 성적이 좋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해체 없이 소녀시대 타이틀을 유지하며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은 모든 걸그룹의 이정표라 부르기 부족함 없다. 해체와 재결합 과정 없이 이토록 오랜 기간 걸그룹으로 활동하는 건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거의 유일하다. 두 팀 모두 최근 호성적을 거둬들이고 있으니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일 수 밖에 없다.
멤버들 모두 똘똘 뭉쳐 서로를 지원사격하니, 그 모습도 보기 좋다. 수영은 티파니 솔로 앨범에 작사가로 참여했고, 개인 활동마다 밥차를 보내며 의리를 과시한다. 서현 역시 9주년을 맞아 SNS에 "이젠 정말 가족이 된, 하나뿐인 소중한 내 언니들, 나의 소녀시대. 너무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는 글을 남기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이렇듯 수많은 후배 걸그룹의 이정표가 된 소녀시대의 임무는 더욱 막중하다. 걸그룹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후배들을 위한 지침서로서의 소양도 더해졌다. 글로벌 걸그룹 소녀시대가 맞이할 9년, 또 그 다음 9년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서현 인스타그램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