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3연속 위닝시리즈, 선두 두산 꺾으며 자존심 회복.
LG 트윈스가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지난 4일 LG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6-5로 승리를 거뒀다. LG와 두산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는 32안타를 주고받는 끝짱 승부였다. 하지만 LG는 무너지지 않았고, 5-5로 맞선 12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제압할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롱릴리프로 등판한 이준형이 2⅔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옥에 티가 있었다면 임정우가 1이닝 1실점으로 10회말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윤지웅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연장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날 승리가 값졌던 이유는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서 대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8월 2일 두산 베어스전 본헤드 플레이가 빌미가 된 충격패를 극복하고 선두 두산에게 2연승을 거뒀다는 점에 있다. 두산과의 3연전 위닝시리즈는 LG가 자존심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선발진의 반등과 '주포' 히메네스의 회복세는 LG의 또 다른 소득이다. 3연속 위닝시리즈 기간 LG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3.28로 리그 1위였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다섯 번째 선발 투수로서 맹활약한 임찬규(평균자책점 3.38)의 공이 컸다.
공격에서는 7월 타율 1할9푼8리로 침묵했던 히메네스가 8월 세 경기에서 4할6푼2리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지키고 있다. 히메네스와 함께 오지환과 양석환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지만, LG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LG의 과제는 이 기세를 어느 정도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다. LG는 올 시즌 3위까지 순위표를 끌어올렸지만, 8위로 추락한 전력이 있다. 한 번 더 이 같은 과오를 반복한다면, LG는 시즌의 마침표를 찍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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