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아버지와 나'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지금 당장 떠나라"는 것이었다.
4일 방송된 tvN '아버지와 나' 마지막 방송에서는 아버지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며 여행을 마무리하는 개그맨 남희석, 배우 윤박, 가수 로이킴 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희석의 아버지는 바다와 물고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수족관에 가서 돌고래 쇼를 본 뒤 돌아가던 중 남희석은 갑자기 차를 세운 뒤 "잠깐 안내해드리겠다"고 했다. 남희석의 아버지는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어느 가게를 보고는 "우와!"하고 소리를 질렀다.
남희석이 아버지와 간 곳은 바로 낚시용품점이었다. 피곤해하던 아버지는 언제 그랬냐는 듯 쇼핑에 집중했다. 남희석은 지갑 걱정을 하면서도 기뻐하는 아버지를 보며 덩달아 뿌듯해하며 "나는 여행 천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쇼핑을 마치고 나온 아버지가 춤을 춘 게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윤박 부자는 힘들게 셀프 카메라 찍기와 옛날 사진 따라 하기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한식당에 갔다. 육개장과 갈비탕을 시켜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그 사이 식당 안에 있던 한국 사람들과 직원이 윤박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거나 귤을 챙겨주기도 했다.
식당을 나와 길을 걸을 때 윤박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어깨동무했다. 윤박은 "처음에는 모르고 했는데 나중에는 어색해서 어쩔 줄 몰라서 계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관계가 많이 편해졌냐고 묻자 "아버지와 대화가 전보다 많이 편해졌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버킷리스트였던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했다. 윤박은 아버지를 위해 두려움을 이겨냈다. 스위스 하늘 위에서 자유를 만끽했다.
로이킴 부자는 라오스에서 짬뽕을 먹기 위해 시내를 돌아다녔다. 처음 간 곳에서 찾지 못했지만 인터넷 검색과 전화로 짬뽕을 먹었고, 로이킴의 아버지는 "먹길 잘했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일곱 아들과 아버지의 에필로그가 공개됐다. 남희석은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다. 생각만 하지 말고"라며 아버지와의 여행을 적극 권장했다. 아버지와 아들, 가장 가깝지만 가장 어색한 두 사람이 한 뼘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일주일이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