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2020 도쿄 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한 펠프스가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쳐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발언은 펠프스가 '리우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아닐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첫 발언이다.
2012 런던 올림픽이 끝난 후 은퇴를 선언했던 펠프스는 2014년 은퇴선언을 철회하고 다시 수영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펠프스는 "2016 리우 올림픽이 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 계속해서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은퇴 후에는 아직 3개월밖에 안 된 아들 부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애리조나대학에서 자신의 오랜 코치였던 밥 바우먼을 도울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말해왔던 펠프스였다.
ESPN에 따르면 펠프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들 부머가 지켜보는 앞에서 펼칠 경쟁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잠시 대답을 멈췄다가 "내 복귀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 리우올림픽은 '아마도' 내 마지막 올림픽이 될것이다. 이렇게 말해야 내가 이후에 번복해도 죽도록 달려들지 않겠지. 하지만 (번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지금은 저렇게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펠프스의 절친한 동료이자 라이벌인 라이언 록티도 한 마디 거들었다. 록티는 "런던 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한 펠프스가 리우 올림픽에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기를 할 때의 열정과 스릴을 못 느끼게 되면 반드시 그것을 그리워하게 된다"며 "나는 그가 (도쿄 올림픽에) 컴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펠프스는 현재까지 금메달 18개를 포함해 총 22개의 메달을 수확하고 있다.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이다. 만약 실제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낸다면 수많은 올림픽 기록을 역사로 남길 수 있다.
한편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접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 등에 출전해 최다 메달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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