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하연수가 성급한 댓글로 뭇매에 오른 뒤 결국 자필 사과문을 작성했다.
하연수는 지난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SNS 댓글에서 촉발된 논란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자신의 미성숙한 발언으로 상처입은 이들에게 죄송하다는 것.
발단은 이렇다. 하연수는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프 연주회 사진을 게시하며 대중화를 기원하는 내용을 작성했고, 이에 한 누리꾼이 '대중화를 하기에는 가격의 압박이 너무'라고 댓글을 달았다.
하연수는 당시 "인류 최초의 악기인 리라에서 기원한 하프는 전공자분들이 다루시는 그랜드 하프와 초보자들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켈틱 하프, 이렇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요"라며 하프의 가격대 폭이 넓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 모르시면 센스 있게 검색을 해보신 후 덧글을 써주시는게 다른 분들에게도 혼선을 주지 않고 이 게시물에 도움을 주시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라고 답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다른 누리꾼이 하연수의 말투를 그대로 패러디하며 최초의 악기는 리라가 아닌 플룻이라는 설명과 출처 등을 게시했다.
해당 댓글 논란은 하연수가 SNS에 게시한 사진을 보고 한 팬이 '실례지만 가운데 작품이 뭔지 알고픈데 방법이 없나요'라고 물었고 이에 하연수는 "제가 sigismund righini 태그를 해놓았는데. 방법은 당연히 도록을 구매하시거나 구글링인데. 구글링 하실 용의가 없어보이셔서 답변 드립니다. selbstportrat 1914년 작품입니다"라고 답한 데서 촉발됐다.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면서 덩달아 과거 답변까지 수면위로 떠오른 것.
다소 무안을 주는 듯한 하연수의 답변 방식이 논란이 됐다. 악성 댓글 등에 있어 단호하고 분명하게 대처해온 하연수이기에 이러한 답변은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간 가운데 하연수는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연수는 "저의 개인SNS에 올라온 팬분들의 질문에 제가 신중하지 못한 답변을 하게 되면서 직접적으로 상처받으셨을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과문 게시이후에도 약간의 논란이 있었다. 하연수가 직접 쓴 사과문이 맞냐는 의심을 하는 이들도 있었던 것. SNS를 통해 꾸준히 소통해오던 하연수의 진정성 자체가 이번 일로 훼손됐기에 불거진 일이다.
하연수의 말대로 그의 다소 경솔했던 발언으로 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냈으나, 사과문 게시 이후에는 하연수를 이해한다는 메시지도 상당히 늘어났다. 자신의 경솔함을 인정하고 변명없이 군더더기 없는 사과문이 마음을 움직인 것. 하연수가 직접 눌러 쓴 사과문이 마냥 되돌아선 팬심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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