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프리시즌 경기에서 다소 생소한 선수가 벼락같은 골을 기록하면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마리아노 디아스(22)다.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첼시를 3–2로 제압했다.
레알과 첼시전에서 최고의 선수는 단연 2골 1도움을 기록한 마르셀루다.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마르셀루는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풀백으로 꼽히는지를 증명했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선수는 마리아노였다. 마리아노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환상적인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골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멋진 슈팅이었다. 힘이 실린 슈팅은 빠른 속도로 골포스트와 골키퍼 사이의 좁은 공간에 빨려 들어갔다.
전세계 축구팬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마리아노는 '지단의 아이들' 일원이다. 2011년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에 합류한 마리아노는 2014년 1월 성인팀 2군인 카스티야로 승격됐다. 초반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마리아노는 카스티야에서 2013~2014시즌 5경기 무득점, 2014~2015시즌 10경기 5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보르하 마요랄의 후보 자원으로 시작했지만 그 어떤 선수보다 뛰어난 득점력으로 이내 주전 자리를 꿰찼다. 물오른 득점 감각으로 해당 시즌 33경기 27골을 기록한 마리아노는 카스티야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활약을 인정받아 레알과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2014년 6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카스티야의 지휘봉을 잡았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자신이 지도했던 마리아노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덕분에 마리아노는 이번 프리시즌에 1군 선수들과 함께 뛸 기회도 잡았다. 지난 파리 생제르망(PSG)전에서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178cm의 크지 않은 신장에도 단단한 피지컬을 가진 마리아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에스파뇰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국적을 따라 도미니카 국가대표팀을 선택해 1경기 1득점을 올렸다. 마리아노는 다가오는 2016~2017시즌부터 1군으로 승격될 예정이다. 만약 현재 PSG 이적설이 돌고 있는 헤세 로드리게스가 팀을 떠날 시, 카림 벤제마와 알바로 모라타에 이은 3옵션 공격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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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