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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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도우미' 황희찬, 골 없는 원톱이어도 좋다

기사입력 2016.07.30 09:5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최전방 공격수가 득점이 없다? 일반적인 공격수라면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신태용호의 황희찬(20)은 골과 슈팅의 수치적 판단을 보기 좋게 비웃는다. 

황희찬이 특급 도우미로 빛났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파카엠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올림픽 국가대표 친선전을 소화했다. 4-2-3-1의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90분 풀타임을 뛰며 2도움을 올려 한국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은 없었다. 상대 골문을 직접 노린 슈팅도 후반 막판에야 나왔다. 그럼에도 황희찬은 이날 그라운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선수였다. 돌격대장에 어울리는 탁월한 스피드와 상대를 농락하는 드리블, 동료를 활용하는 넓은 시야까지 황희찬은 더할나위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황희찬이 가장 빛난 것은 전반 40분 역전골 장면이다. 황희찬은 오른쪽 측면 코너 부근까지 몰렸으나 이를 절묘한 볼 트래핑으로 살아나오면서 단번에 스웨덴 수비를 무너뜨렸다. 문전가지 내달리며 득점을 노려볼만 했으나 문창진에게 연결하면서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9분 류승우의 결승골 과정에서도 황희찬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 시선을 자신에게 쏠리게 한 뒤 류승우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도우미 역할을 한 황희찬은 후반 30분 하프라인 부근서 과감하게 돌파한 뒤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막히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사실 황희찬이 올림픽팀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은 것은 올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이 마지막이다. 그럼에도 신 감독이 황희찬을 신뢰하는 이유는 골이 없어도 골장면에 가담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스웨덴전은 황희찬 특유의 능력을 잘 보여줬고 올림픽 선전을 기대케 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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