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17일 만에 선발 투수 승리였다. 류제국(LG)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데이비드 허프의 활약으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허프는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허프의 최고 구속은 150km/h까지 나왔으며, 적재적소에 체인지업을 던져 병살타를 이끌어내 위기 상황을 헤처나갔다. 이후 허프에 이어 등판한 불펜진은 8~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LG는 7월 첫 위닝시리즈 달성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허프의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허프의 호투는 LG에 있어 17일 만의 선발 투수 승리였다. 가장 최근 선발 투수가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10일 롯데전 우규민(6⅔이닝 무실점)이었다.
이는 LG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다. 7월 LG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7.07로 리그 9위다. 야구는 마운드 놀음, 그 중에서 선발 투수의 싸움이다. 허프가 선발진 합류함에 따라 LG는 꽉 막혀있던 흐름을 뚫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제 그 좋은 분위기를 잇기 위해서는 나머지 선발진의 활약에 달려있다.
28일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는 '캡틴' 류제국이다. 7월 네 경기에서 류제국은 4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7월 그의 평균자책점은 10.47이며 3패를 떠안았다.
또한 1회 징크스를 겪고 있는 류제국이 롯데전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류제국의 1회 피안타율은 3할8푼4리나 되며, 2회 역시 3할3푼3리로 높다. 1~3회 류제국의 피안타율은 3할2푼8리, 4~6회가 2할1푼8리임을 감안할 때 무척 높은 수치다.
류제국의 어깨에 LG의 7월 첫 위닝시리즈와 후반기 성패가 달려있다. 작년(ERA 6.32)과 올 시즌(ERA 12.60) 류제국은 롯데에 강하지 못했다. 이 역시 류제국이 이겨내야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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