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주애 기자] 말 그대로 뜨겁고, 핫하고, 열정적이었다.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 '지산 밸리록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의 첫째날 공연에 헤드라이너로 온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공연 이야기다.
1984년 결성된 세계적인 펑크락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는 2002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2009년 탈퇴한 존 프루아신테 대신 영입한 새 멤버 조쉬 클링호퍼와 함께였다.
이들은 '캔트 스탑(Can't stop)'으로 첫 무대를 시작했다. 관중들은 코러스를 따라 부르며 그들과 함께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놀 준비를 마쳤다. 이어 바로 레드 핫 칠리 페퍼스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할법한 곡인 '대니 캘리포니아(Dani California)'로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 이어 여름 밤에 잘 어울리는 '스카 티슈(Scar Tissue)'로 관중을 촉촉한 감성에 젖게 만들었다.
지난 6월 발매된 새 앨범 '더 게이트어웨이(The gateaway)'의 '다크 네세서티스(Dark Necessities)'를 시작으로 새롭게 정비된 네 명의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멤버들은 환상 호흡을 보여줬다. '스노우(Snow )'.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acation)' 등의 유명한 히트곡과 '더 게이트어웨이(The Getaway)', '고 로봇(Go Robot)', '디트로이트(Detroit)' 등의 신곡들이 조화를 이뤘고,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뛰거나, 리듬에 몸을 맡기고 흔드는 등 개인적인 방식으로 공연을 즐겼다.
본 공연 마지막 곡인 '바이 더 웨이(By The Way)' 공연 때는 잔디밭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오른 레드 핫 칠리 페퍼스는 '굿바이 앤젤스(Goodbye Angels)'와 '(Give It Away)'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기브 잇 어웨이'의 중독성 있는 후렴구는 그들이 무대를 내려간 이후에도 많은 관중들의 입에서 'Give it away give it away give it away give it away now'를 흥얼거리게 만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트리스트의 반을 채운 신곡들에 관객들이 익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신곡 무대에선 한국 관객이 자랑하는 특유의 떼창은 들을 수 없었다.
지난 2012년 록앤롤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록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레드 핫 칠리 페퍼스는 평균 나이 49세가 믿기지 않는 열정적인 공연으로 그 타이틀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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