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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쇼미5' 서출구 "자이언티·쿠시 공연, 충격적이었다"

기사입력 2016.07.24 11:00 / 기사수정 2016.07.24 10:01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미지 기자]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대한민국 프리스타일 랩배틀의 일인자'라고 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래퍼가 있다.

지난해 방영한 Mnet '쇼미더머니4' 마이크 쟁탈전 사건으로 일반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최근 종영한 '쇼미더머니5'까지 출연한 그는 자신의 랩네임 뜻처럼 '제일 잘나가는' 모습으로 TOP6까지 올랐다.

최근 홍대 근처 한 카페에서 래퍼 서출구를 만났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극심했을 서바이벌 경연을 끝낸 래퍼답게 홀가분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가장 먼저 '쇼미더머니5'의 종영 소감부터 물었다. 그는 "인터뷰 모드로 들어가겠다"며 "허튼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보였다. 이내 "끝나고나니 시간이 많이 지나있었어요. 실감이 안나면서도 (저에게 닥친) 상황이 많이 바뀐걸 보면서 시원섭섭했던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출구가 '쇼미더머니5'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하기 시작했다. 전 시즌 '쇼미더머니4'에서 프로그램 시스템 자체를 비난하며 자진하차한 그였기에 소신있는 그의 모습을 응원했던 사람들이 실망했던 것.

재도전에 대해 서출구 또한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참가 이후에도 계속 이를 염두에 뒀다. 그의 이러한 고민은 '쇼미더머니5' 초반까지도 영향을 줬다. 서출구는 "집중도 잘 못하고 그랬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쇼미더머니4' 출연 이후 서출구는 스스로에게 일종의 영향력이 생겼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언가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도 느꼈죠. 그와 동시에 느꼈던 건 제 실력이 아직도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다시 도전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서출구다운 답변이었다.


'쇼미더머니5'에서 서출구가 가장 많이 주목을 받았던 미션은 바로 팀배틀 미션이었다. 서출구는 당시 상대 래퍼 원의 말문이 막힐만큼 독한 디스랩을 하며 화제가 됐다. 원과 화해했는지 묻자 서출구는 "끝나고 나서는 서로 인사하고 좋게 헤어졌어요. 그런데 방송 이후에는 선뜻 먼저 연락을 못하겠더라구요"라고 밝혔다.

서출구는 팀배틀 미션에 대해 "촬영할 때 참가자 모두가 '이건 쇼고, 미션이니까 해야만 해. 그러니까 각자 잘하자'는 식이었어요. 저는 그동안 해왔던 게 있으니까 더 세게 나갈 수밖에 없었죠. 원이의 본심은 잘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서로 웃으면서 헤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생각하는 '쇼미더머니5'에서 가장 좋았던 본인의 무대는 본선 1차 경연에서 선보인 '드러머(Drummer)'다. '드러머'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래퍼 플로우식과의 경연에서 승리를 안겨준 무대로 이 때문에 서출구는 많은 누리꾼에게 악플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서출구는 "욕을 많이 먹은 무대지만 제가 거기에 올티랑 같이 올라갔다는게 정말 좋았다"며 "가사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무대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라고 밝혔다.

본선 1차 경연에서 서출구에게 패배한 플로우식이 최근에 '랩만큼은 내가 더 잘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맞는 말인 것 같다"며 일단 플로우식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곡 자체가 저는 랩을 보여주기 위한 곡이 아니었어요. 가사와 전하고 싶은 말에 초점을 뒀거든요. 가사는 제가 더 잘 썼다고 생각해요"라며 자신이 쓴 가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좋은 무대와 곡을 만들어준 프로듀서 자이언티와 쿠시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서출구는 "프로듀서 공연을 보고 좀 충격을 받았어요. 힙합이랑 랩을 떠나서 '이건 예술이다'는 걸 느껴서 마음을 많이 뺏겼어요"라고 밝히며 자이언티와 쿠시의 예술적인 감각을 극찬했다.

이어 "자이언티형과 쿠시형, 꼭 같이 작업하고 싶다"며 "이번 방송을 통해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실력파 프로듀서 형들한테 정말 많이 배웠다"라며 촬영 내내 함께 힘쓴 자이언티와 쿠시에게 고마움과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쇼미더머니4'와 '쇼미더머니5'에 연거푸 출연한 그가 다음 시즌에도 도전할 지 여부는 단연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도전 여부에 대해 서출구는 한참을 망설이며 말을 고른 뒤 "아니요"라고 내뱉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일단 제가 만족할만한 결과물들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신중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합격 시 주는 목걸이와 모자에 대한 미련 아닌 미련을 보이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한참을 고민했기에 어쩌면 다음 시즌에도 우리는 그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인터뷰②에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XP인터뷰②] '쇼미더머니5'의 서출구, 스물 다섯의 서명원
[XP인터뷰③] '쇼미5' 서출구 "힙합, 과거 악마의 음악이라 생각"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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