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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피릿' 걸그룹 미생 12人, 5구루와 함께 완생을 꿈꾸다 (종합)

기사입력 2016.07.18 16:0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걸그룹 목소리에 이름을 찾아드립니다!"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걸스피릿'은 데뷔 후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여자 아이돌 보컬들의 숨겨진 실력을 확인하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스피카 보형, 피에스타 혜미, 레이디스코드 소정, 베스티 유지, 라붐 소연, 러블리즈 케이, 소나무 민재, CLC 승희, 오마이걸 승희,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다원, 플레디스걸즈 성연이 그 주인공이다.

'걸스피릿'은 걸그룹 메인보컬들에게 실력 발산의 기회를 제공하고 '무림의 고수'를 발굴하는 무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1세대 아이돌 탁재훈, 장우혁, 천명훈, 이지혜, 서인영이 '구루(멘토)'로 등장해 거침없는 조언과 애정 어린 분석으로 걸그룹 12인의 실력 발휘를 지원한다.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걸스피릿'의 제작발표회에 마건영 PD, MC 조세호와 성규, 구루 5인과 걸그룹 12인이 참석했다.

이날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12인의 아이돌들은 '걸스피릿'에 출연하게 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솔로무대를 설 기회가 생겨 너무 좋다"(베스티 유지), "자기 전에 듣고 싶은 목소리 보여드리겠다"(라붐 소연), "새로운 모습, 다양한 무대 보여드리겠다"(러블리즈 케이), "걸그룹 메인보컬 재평가 행복하다"(CLC 승희), "많이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에이프릴 진솔), "선배님들과 많은 교감하고 배워갈 수 있어 영광이다"(우주소녀 다원) 등 각양각색이었다. 단 하나 공통된 목표는 '소속 그룹을 알리는 것'이었다.

'구루'는 다양한 종교에서 일컫는 스승으로 자아를 터득한 신성한 교육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누구보다 아이돌의 고충을 잘 아는 다섯 구루(탁재훈, 장우혁, 천명훈, 이지혜, 서인영)들이 12명의 걸그룹에게 음악, 그리고 인생의 선배가 되어주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는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지혜와 서인영은 서로 다른 캐릭터의 구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지혜는 "저희 역할은 평가보다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있을 것 같다"며 "'걸스피릿'의 장점을 지켜보니까 대부분 1등만이 살아남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2등도 부각될 수 있다. 꾸준하게 즐기면서 하다 보면 인기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12명의 아이돌을 격려했다.

그런가 하면 서인영은 "지혜 언니와 다르게 마음의 평정심을 좀 잃고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다. 평가라기보다는 선배의 조언이니까 그런 채찍질들이 다음 무대에서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센 언니' 캐릭터를 고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경연 프로그램에서는 평가의 공정성이 가장 큰 화두다. 인기투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걸스피릿'의 평가는 100% 현장 평가로 이루어진다. 청중 평가단은 보컬 학원, 댄스 학원 등에서 연습 혹은 공부를 하고 있는 지망생들로 구성해 그런 우려들을 불식시켰다. 또 '분량 몰아주기'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12팀이나 되는 인원이기 때문에 첫 방송에서는 개인 무대로 12팀을 모두 보여주지만 이후에는 6팀씩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건영 PD는 MBC '일밤-복면가왕'과 Mnet '프로듀스101'과의 비교에 "감히 비교를 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복면가왕'도 인지도가 있어야 섭외가 되는 측면이 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프로그램이 더 개개인을 조명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프로듀스101'은 데뷔가 최종 목표였는데, 대학에 입학만 한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듯 데뷔를 해도 원하는 기회가 특정 그룹에만 집중되기도 한다. 그래서 기존 걸그룹들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더 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한 걸그룹 12인. 하지만 실력을 보여줄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해 빛을 보지 못했다. 군무에 가려진 걸그룹들의 목소리가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에 5구루가 힘을 더했다. 과연 '걸그룹 미생' 12인이 '걸스피릿'을 통해 완생으로 꽃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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