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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올스타' 민병헌 "내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한 하루"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6.07.16 20:58 / 기사수정 2016.07.16 21:0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척, 이종서 기자] 민병헌(29,두산)이 생애 첫 '미스터올스타'에 올랐다.

민병헌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의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민병헌은 앞선 두 차례 올스타전에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이날 3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그동안의 올스타전 부진을 완벽하게 씻었다.

이날 민병헌은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회말 신재영을 상대로 이번 올스타전 첫 아치를 그린 민병헌은 4회말 송창식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5회말 볼넷을 얻어낸 낸 뒤 7회말 '미스터올스타'를 확정짓는 쐐기포를 날렸다. 박경수와 정의윤이 이재학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날린 뒤 민병헌도 곧바로 자신의 두번째 홈런을 날리면서 6년 만에 3타자 연속 홈런 기록을 완성시켰다.

민병헌의 만점 활약에 드림올스타는 8-3으로 나눔 올스타를 잡고 올스타전 2연승을 달렸다. 민병헌은 결국 기자단 투표 결과 전체 55표 중 47표를 획득해 생애 최초 '미스터 올스타'에 올랐다. 두산 선수로는 신경식(1983), 우즈(2001), 홍성흔(2006)에 이은 4번째다. 다음은 민병헌과의 일문일답.

-미스터 올스타가 된 소감은?
"내 인생에 손꼽을 만큼 행복한 하루였다"

-두번째 홈런을 칠 때 MVP를 예상했나.
"경수형이 백투백 홈런을 쳤을 때 이후 선수들이 MVP가 어려울 같다며 하나같이 어깨를 주물러줬다. 그래서 이 악물고 쳤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올스타전 전까지 허리가 안좋았는데 지금은 어떤가?
"지금 허리가 크게 나쁘지 않다. 후반기 경기에도 다 나갈 수 있다"

-오늘 가족들 중 누가 왔나?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들이 왔다. 아내와 딸은 멀어서 오지 못했다"

-어머니가 보고 있었을 텐데 상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지금껏 내가 어머니께 무심했었다. 내가 야구를 하면서 많이 고생하셨는데,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상품(K5 자동차)은 어머니 선물 할 것인가?
"(주저없이) 그렇다"

-10년만에 두산에서 나온 미스터 올스타다.
"우리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한 턱 쏠 계획이다. 맛있는 것을 사겠다"

-좋은 상을 받았는데, 후반기 시작할 때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나?
"후반기에 큰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했을 때와 같이 후반기도 똑같이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이틀 동안 쉬는데, 무엇을 할 생각인가?
"전반기에 했던 것을 보충하고, 컨디션 조절하겠다"

-지난해 국가대표도 되고 팀 우승도 했다. 그리고 올 시즌 올스타전 MVP 됐는데, 다음 목표가 있다면?
"지금까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한 적은 없다. 앞으도로 그렇게 하다보면 상은 뒤따라올 것 같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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