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안토니오 콘테(47) 감독이 첼시서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밝혔다.
콘테 감독은 1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부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1일부터 첼시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팀의 공식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지난 시즌 첼시는 디펜딩챔피언의 위엄을 잃고 하위권을 맴돌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소방수로 나서 중위권까지 올려놓긴 했지만 체면치레 수준이었다.
결국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첼시는 과거 중위권으로 떨어졌던 유벤투스를 맡아 곧장 세리에A 정상으로 탈바꿈시킨 지도력을 과시한 콘테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첼시가 콘테 감독에게 요구하는 것이 오로지 제자리 복귀임을 잘 나타내는 대목이다.
콘테 감독도 모를리 없다. 그는 "첼시는 우승을 위해 싸워야 하는 구단이다. 10위는 정말 기대이하의 성적이었다"면서 "이틀 가량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해보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10위에서 올라가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겨야 하고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전술이다. 콘테 감독은 대표적인 스리백 전술가다. 최근까지 지휘했던 이탈리아의 유로2016 돌풍도 콘테 특유의 수비적인 스리백의 완성도 덕분이었다.
이에 대해 콘테 감독은 "감독은 재단사다. 스리백이 될지 포백이 될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선수들에게 어울리는 좋은 옷을 맞춰줄 생각"이라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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