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영암(전남), 김현수 기자] 올 해로 3년째를 맞이한 아시아 대표 모터스포츠 이벤트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1만여 명의 관중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는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단순 즐기는 이벤트가 아닌 리얼 레이스를 지향하고 있다. 대회에 참여하는 시리즈들의 면면을 봐도 이번 페스티벌의 진행 된 레이스의 수준을 알 수 있다.
한국의 대표 모터스포츠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과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이싱 대회인 'CTCC', 그리고 일본의 차세대 기대주들이 참가하는 '슈퍼 포뮬러 주니어'까지 한·중·일 3개국을 대표하는 레이스가 영암 KIC에 모여 각국의 특색 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단순 3개국의 레이스가 모여 진행되는 이벤트성 레이스가 아닌 각 대회의 시리즈에 포인트가 합산 되는 정규 레이스로 진행된다. 참가 팀들은 올해 시리즈 경쟁을 위해 단 1점이라도 포인트를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타 이벤트 레이스에서 볼 수 없는 치열한 레이스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의 최상위 클래스로 꼽히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SK ZIC 6000 클래스에서는 팀코리아익스프레스의 감독 겸 선수 황진우가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XTM과 CCTV를 통해 한국과 중국 전역에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황진우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위를 기록했던 정의철(엑스타 레이싱)이 경기 후 푸싱 반칙으로 30초의 패널티를 부과 받으며 4위로 밀리는 바람에 행운을 품에 안았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7위로 결승에 선 황진우의 우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스타트 후 첫 코너부터 과감한 드라이빙에 나선 황진우는 예선 2위였던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와 3위 정연일(팀106)이 자리 싸움을 벌이다 충돌하는 사이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 조항우(아트라스BX)와 정의철(엑스타레이싱)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동안 황진우는 8번째 랩에서 정의철에 선두를 내준 조항우를 꾸준히 뒤쫓다 16번째 랩에서 과감한 코너링으로 2위 자리를 빼앗았고, 이를 끝까지 지켜냈다. 결과적으로 이는 행운의 우승까지 부른 최고의 승부수였다.
아울러 레이스 외에도 관람석 이벤트 존에서는 슈퍼카 페스티벌과 레이싱 체험존 등이 진행됐으며, 레이스가 끝난 후에는 Mnet의 M슈퍼콘서트가 진행돼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공연에는 레드벨벳, 엔시티, 원더걸스를 비롯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참가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한편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매년 모터스포츠 외에 다양한 문화 공연과 이벤트를 접목해 일반 대중들이 쉽게 모터스포츠를 접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khs77@xportsnews.com/ 사진=ⓒCJ슈퍼레이스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