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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유호진PD의 '하차설' 전말&유일용PD의 '각오'(종합)

기사입력 2016.07.06 15:03 / 기사수정 2016.07.06 15:05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1박2일' 유호진PD와 유일용PD가 배턴터치를 하는 가운데, 하차설 전말과 각오를 속시원히 밝혔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티타임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김호상CP, 유호진PD, 유일용PD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유호진PD는 메인PD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에 대해 "최근 세간에 이야기가 오르내리게 돼서 휴가기간에 복통과 설사를 안고 살았다. 사실 지난해 말부터 개인적인 사정이 생겼다. 2년 정도 프로그램을 하고 나니 버겁다는 생각을 했다. 내 몸이 튼튼한 편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가볍게 할 수 없냐고 회사에 칭얼댔다"고 '1박2일' 하차설 전말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회사에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고, 조금씩 미뤄지다 휴가 청원을 했다. 그 기간동안 연출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게 유일용PD가 됐다"며 "나도 입사해서 '1박2일'에서 2년간 보고 익힌 게 있어 할 수 있었다. 가능한 후보군 몇 명을 내가 추천했고, 유일용PD가 유력했다. 투표한 끝에 유일용PD가 반 엉겁결에 당선이 됐다. 그래서 한달 정도 프로그램 연출을 하게 됐다"고 유일용PD가 새로운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전했다.

또 유호진PD는 유일용PD에 대해 "유일용PD가 부러웠던 부분은 나보다 잘 생겼다는 점이었다. 유일용PD 고향이 서산이다. 우리가 동갑인데 대농의 아들이다. 집에 소가 60마리 있고, 다슬기를 잡아 동화책을 샀다더라. 난 사실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했지만 부산 출신이고, 평범한 주택가에서 성장했다. 시골 가면 뭐가 좋은지 잘 몰라 연구하는 스타일이었다. 유일용PD와 같이 했더 기억 중 좋은 기억이 나무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더라. 답사 가서 유일용PD에게 묻는 것이 많았다. 내가 했던 게 좋게 평가해주는게 세련되지 않았냐 하는 게 찬사였다. 유일용PD는 우리가 조금 잊기 시작한 아버지 세대의 삶, 대가족 삶을 잘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변하는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전원의 삶을 경험하고 거기서 성장하는 사람은 그걸 어떻게 보느냐가 '1박2일'의 흥미로운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유호진PD는 하차설과 함께 불거진 건강 문제에 대한 루머와 SNS 글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유호진PD는 "내 건강문제에 대한 말이 많은데 당장 입원을 해야한다던지 그런 건 아니다. 지난해 말 프로그램이 바쁘다 보니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2년 정도 미뤘다. 그러다 검진을 받았는데 장기적으로 보고 회사에 빼달라고 칭얼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아프지는 않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봐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조금 쉬면 좋을 것 같은 상황이다. '1박2일'이 수면보장이 안 되고,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 나영석PD가 정말 튼튼한 사람이다. 그 정도가 아니고서야 못 버틴다"며 "SNS 글과 관련에서는 수뇌부에게 면목이 없다. 배려를 해준 결과가 마치 내게 고의적인 압박을 가하거나 불이익을 가한 것처럼 보여져 정말 죄송했다.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유호진PD 뒤를 이어 새로운 메인PD가 된 유일용PD는 "주변 분들이 내게 항상 해주는 말이 '댓글 보지 말라. 인터넷 들어가지 마라. 당분간 인터넷 끊으라'고 하더라. 댓글들 상당수가 이 프로그램이 안정적이고 잘 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변화를 시청자가 불편해하는게 많이 보였다"며 "내가 이 프로그램을 갑자기 바꾼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이 프로그램의 안정성과 지난 제작진이 했던 호흡을 최대한 좋게 이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 앞으로도 최소 3개월간은 인터넷을 끊을 생각이다. 아무리 오해에 대해 말씀 드려도 불안함은 있을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집중과 노력을 통해 프로그램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애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며 중점 둘 부분에 대해 "'1박2일'이 9년째 방송되고 있고, 시청자도 복불복이나 여행 콘셉트가 그렇게 새롭지는 않은데 봐주시는 게 시청자들이 '1박2일'에 바라고 기대하는 점이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 포맷을 깨거나 바꾸거나 할 생각은 없다. 멤버들 호흡이 정말 좋다. 멤버들이 카메라가 돌지 않아도 알아서 논다. 그래서 놀고 있으면 카메라가 붙을 때도 있다. 내가 하면서 그 자연스러움을 살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내가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게 아니라 앞으로 하고 싶은 방향을 생각해보면 내가 도시 사람이 아니다. 태생이 시골 태생이고, 부모님도 농사를 짓는다. 어렸을 때 '1박2일' 하면 시골도 자주 가고, 정감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본다면 내가 자랐던 시골에서 부모님과 같이 농사 지으면서 자연 시골의 모습을 조금 더 살려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유일용PD는 시즌4가 아닌 시즌3로 배턴을 이어받는 것에 대해 "나만 온 것이지, 다른 분들이 바뀐 것은 아니다. 시즌 4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시즌3 포맷을 바꿀 생각은 없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도전을 할수도 있지만 지금 시즌 4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일용PD는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부탁은 내가 마음이 여리다. 정말 부담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방송이 끝나면 당연히 시청자 반응이 궁금하다. 채찍도 필요하지만 시작이기 때문에 좋은 점을 더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유호진PD 역시 프로그램 '하차'가 아님을 확고히 하며 "난 팀원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은데 '1박2일'이 재미있는게 한 사람의 공일리가 없다. 우리 프로그램은 혼자하기엔 정말 버겁다. 편집하는 사람이 10명 정도 된다. 8~9년 버틴 것은 실무자들이 잘했기 때문에 버틴 것이다. 특정한 사람에 대한 찬사는 고맙긴 하지만 팀의 성취라고 정정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난 KBS 떠나지 않고 '1박2일'을 계속 하게 될 것이다"고 못 박았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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