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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하루' 김종관 감독, 7년만의 스크린 컴백으로 드러낸 존재감

기사입력 2016.07.05 09:23 / 기사수정 2016.07.05 09:23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제3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FIPRESCI)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둔 '최악의 하루'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존재감이 주목받고 있다.

'최악의 하루'는 최선을 다했지만 최악의 상황에 빠져버린 여주인공 은희와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들의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다수의 단편영화와 장편 '조금만 더 가까이'를 통해 매니아 관객들의 뜨겁고 오랜 지지를 받고 있는 김종관 감독의 7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조금만 더 가까이'등 전작을 통해 감각적인 영상미와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종관 감독은 2001년 단편 '거리 이야기' 이후 '폴라로이드 작동법', '낙원', '드라이버', '엄마 찾아 삼만리' 등 다수의 단편 작업을 통해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특유의 영상미와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관계에서 발생하는 미묘하고 애틋한 감정의 공기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김종관 감독의 작품들은 은유적 영상미와 솔직한 화법이 한데 어우러지며 김종관 감독 특유의 뉘앙스로 관객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아왔다.

배우 정유미의 말간 얼굴을 그대로 담아낸 김종관 감독의 대표작 '폴라로이드 작동법'은 제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제5회 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및 관객상 수상 등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아직까지 회자되기도 한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등장한 이후 장편 '조금만 더 가까이'와 최근 촬영을 마친 김종관 감독의 신작 '더 테이블: 지나가는 마음들'까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유미를 비롯, '드라이버', '낙원'을 함께 작업하며 인상적인 시너지를 선사했던 배우 양익준, '헤이 톰'을 통해 청춘의 싱그러움을 가득 발산했던 배우 홍종현 등 김종관 감독은 보석 같은 배우들의 시작을 함께한 감독이기도 하다.

특히 배우들의 얼굴과 표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을 찾아내는 예민하고 예리한 눈을 지닌 김종관 감독은 '최악의 하루'를 통해서 팔색조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한예리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매력적으로 담아내 기대를 모은다.

이미 한국영상자료원 40주년 기념 프로젝트인 '아카이브의 유령들'과 한국영상자료원 트레일러 작업을 통해 한예리의 차분한 목소리와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포착한 김종관 감독은 '최악의 하루'에 이어 임수정, 정은채, 정유미가 출연한 신작 '더 테이블: 지나가는 마음들'에서도 한예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악의 하루'는 오는 8월 개봉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GV 아트하우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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