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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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또 송은범' 한화, 마운드 운용 괜찮아요?

기사입력 2016.07.05 06:00 / 기사수정 2016.07.04 17:5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시즌 절반이 지났지만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는 여전히 개막전처럼 미완성이다. 

돌고 돌아 다시 송은범이다. 한화 이글스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SK 와이번스전 선발 투수로 송은범을 예고했다. 종일 비 예보가 있어 경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으나, 다음날 열릴 경기 역시 송은범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어쩌다보니' 송은범은 열흘새 3차례나 선발 등판을 한다. 지난달 26일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해 1이닝만 소화하고 물러났던 송은범은 하루 휴식 후 다음 경기인 28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선발로 나섰었다. 당시 4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치고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한채 물러났었다. 

한화는 지난주 일주일간 송은범-윤규진-카스티요-송신영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1일과 3일 두산과의 2경기가 우천 순연이 되면서 다소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다음 경기 선발이 불확실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대목은 송은범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선발 투수들이 조기 강판과 등판을 반복하다보니 선발승을 찾기가 힘들다. 송은범 역시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는 2승 뿐이다. 

불규칙한 선발 로테이션은 현재 한화 마운드의 사정을 말해준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가 송은범 뿐이다. 김재영, 김민우 등 신예들이 기회를 얻었지만 일찍 무너졌고, 장민재와 송창식은 '선발 아르바이트'를 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태양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11경기에서 5패만 떠안고 2군에 내려간 상황인데다 로저스는 부상으로, 마에스트리는 부진으로 퇴출됐다. 

돌파구를 찾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한화는 올해에만 벌써 두차례나 1군 메인 투수코치를 교체했다. 캠프때부터 투수들을 지도했던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가 지난 4월 2군행을 통보받은 직후 사직서를 내고 일본으로 돌아갔고, 이후 정민태 2군 투수코치가 그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지난 2일 이상군 불펜코치에게 1군 투수코치를 맡겼고, 정민태 코치는 불펜코치로 보직 변동을 단행했다.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현재 한화의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묘안을 찾아보려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은 스프링캠프때부터 꾸준히 "투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선발 투수들의 기량이 기대에 못미쳤고, 부상 선수들이 예상보다 많이 나와 구상한 전력대로 팀을 꾸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불펜에 하중이 많이 실린 운영을 하게 됐고, 그 여파는 현재의 팀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여전히 시즌은 절반이 남아있다. 한화는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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